[뉴스콤 장안나 기자] 27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1%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중동 위기가 최고조로 치솟은 가운데, 국제유가 재급등이 고물가 우려를 자극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업종별로 빅테크주들이 급락한 반면, 에너지주는 유가 급등에 힘입어 선전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93.47포인트(1.73%) 내린 4만5166.64에 장을 마쳤다. 전일 나스닥종합지수에 이어 전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면서 조정 구간에 진입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08.31포인트(1.67%) 낮아진 6368.85를 기록했다. 전고점 대비 9% 내린 수준이다. 나스닥종합지수는 459.72포인트(2.15%) 하락한 2만948.36을 나타냈다.
주간으로는 다우지수가 0.9%, S&P500과 나스닥은 2.1% 및 3.2% 각각 하락했다. 3주째 약세를 이어간 것이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8개가 약해졌다. 재량소비재주가 3.1%, 금융주는 2.5%, 통신서비스주는 2.3% 각각 내렸다. 반면 에너지주는 1.9%, 필수소비재주는 0.8% 각각 올랐다.
개별 종목 중 최근 급락한 메모리 반도체주가 저가 매수세로 반등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0.5%, 웨스턴디지털과 샌디스크도 0.7% 및 2.1% 각각 상승했다. 에너지주인 필립스66과 데번에너지는 2.3% 및 1.4% 각각 높아졌다. 반면 대형 기술주인 엔비디아는 2.2% 하락했고, 아마존은 4% 낮아졌다.
■뉴욕주식시장 주요 재료
미시간대가 발표한 미국 3월 소비자심리지수가 53.3으로 최종 집계돼 지난해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보다 3.3포인트 낮은 결과로, 예상치 54.0도 하회하는 수준이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8%로 잠정치보다 0.4%포인트나 상향 수정됐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5.5% 상승, 배럴당 99달러 대로 올라섰다. 중동 위기가 최고조로 치솟자 유가가 강한 상방 압력을 받았다. 미국과 이란 협상에 진척이 없는 가운데, 양측 교전이 격화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에너지 시설 등을 공격하고, 이에 맞서 이란이 걸프 지역에서 보복에 나선 모습이다. 미국이 지상군 투입을 선택할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특히 이란이 우호국인 중국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막았다는 소식이 주목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5.16달러(5.5%) 급등한 99.64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1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4.56달러(4.2%) 상승한 112.57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116달러까지 가기도 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