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연준 쿡 "전쟁發 인플레이션이 고용보다 더 큰 우려 부상"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리사 쿡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가 이란 전쟁 여파로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고용보다 더 큰 정책 변수로 부상했다고 밝혔다.
쿡 이사는 26일(현지시간) 미 코네티컷주 뉴헤이븐에서 연설 후 질의응답에서 “현재 리스크 균형은 전반적으로 균형 상태에 가깝지만, 이란 전쟁의 영향으로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더 크게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시장은 균형 상태로 보이지만 매우 불안정한 균형”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를 자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유가는 2월 말 배럴당 70달러대에서 최근 100달러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급등했으며, 이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을 사실상 차단한 영향이 크다. 쿡 이사는 “전쟁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2%)로 되돌리려던 기존의 진전을 더 후퇴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쿡 이사는 “지난 1년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이미 물가 안정 흐름을 방해해 왔다”며 “여기에 전쟁까지 겹치면서 인플레이션 목표에서 더욱 멀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상황이 예상보다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지난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으며, 당시만 해도 연내 한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이 거론됐다. 그러나 이후 유가 급등과 전쟁 장기화 우려로 시장 금리가 상승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는 사실상 사라진 상태다.
실제로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거의 반영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금리 동결 또는 추가 긴축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이는 연준이 단순한 경기 둔화보다 공급 충격에 따른 인플레이션 재확산을 더 경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미국 내 물가 압력도 다시 높아지는 조짐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1.3% 상승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쟁 이전부터 나타난 물가 압력이 에너지 가격 상승과 맞물리며 전방위적인 인플레이션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