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3-29 (일)

[외환-마감] 중동 리스크에 환율 이틀째 상승…1,507원 마감, 네고에 상단 제한

  • 입력 2026-03-26 15:48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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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중동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글로벌 달러 강세 영향 속에 이틀 연속 상승하며 1,500원대 중후반으로 레벨을 높였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3원 오른 1,507.0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상승을 반영해 1,503원대에서 출발한 뒤 장중 상승폭을 확대하며 한때 1,509원대까지 고점을 높였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불확실성이 이어지며 전반적인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된 점이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웃도는 수준에서 반등 흐름을 이어가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고, 이에 따른 달러 수요가 환율 상방 압력을 키웠다. 달러인덱스 역시 99선 중반에서 강세 흐름을 유지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순매도가 환율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조원대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커스터디 달러 매수 수요를 자극했다. 코스피가 3.2% 급락세를 보인 점도 원화 약세 압력을 강화했다.

다만 월말과 분기말을 맞아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꾸준히 출회되면서 환율 상단은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 1,500원대 중후반 구간에서는 매도 물량이 유입되며 상승 속도가 둔화됐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중동 관련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달러 강세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고, 외국인 주식 매도에 따른 커스터디 수요가 환율을 끌어올렸다”면서도 “다만 1,500원대 중반 이상에서는 네고 물량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어 상단이 강하게 열리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5조원 규모의 국고채 긴급 바이백 계획을 발표하며 금융시장 변동성 완화 의지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인 금리 급등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평가하면서도, 향후 환율 방향성은 여전히 중동 정세와 유가 흐름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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