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3-28 (토)

[한은 금융안정①] 금융시스템 ‘겉은 안정, 속은 불안’…변동성·불균형 리스크 상존

  • 입력 2026-03-26 11:0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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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국내 금융시스템이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지만, 시장 변동성과 구조적 리스크는 오히려 누적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2026년 3월)’에 따르면 국내 금융시스템은 금융기관의 자본·유동성 여력과 대외지급능력을 기반으로 단기 충격에 대한 대응력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실제 금융불안지수(FSI)는 2월 기준 15.3으로 ‘주의 단계’에서 하락 흐름을 이어가다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다만 중장기 리스크를 나타내는 금융취약성지수(FVI)는 48.1로 장기 평균을 상회하며 금융불균형이 다시 축적되는 흐름이 확인됐다. 특히 자산가격 상승과 신용 누적이 동시에 진행되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정책당국의 경계 필요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리스크 요인으로는 △중동 지정학적 긴장 △주요국 통화정책 기대 변화 △AI 관련 자산 버블 경계감 등이 지목됐다. 이들 요인이 결합될 경우 자산가격 조정과 자금 이동(머니무브)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외환·금융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경제 성장세가 개선되는 가운데서도 업종·계층 간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취약부문 부실이 구조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한은은 “금융기관의 유동성 관리와 함께 취약부문 리스크 점검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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