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베선트 “이란산 원유 일부 판매 허용, 한국 등 동맹국들 돕기 위한 것"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정부가 이란산 원유 제재를 한시적으로 완화한 배경을 두고 동맹국 지원과 공급망 재편이라는 전략적 의도가 강조됐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NBC 방송 인터뷰에서 이란산 원유 일부 판매 허용 조치와 관련해 “중국으로 향하던 물량이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으로 전환될 수 있다”며 정책 정당성을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이란 원유는 항상 중국에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돼 왔다”며 “이 물량이 인도네시아, 일본, 한국 등으로 간다면 우리의 상황이 더 나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글로벌 원유 공급을 확대하는 동시에 기존 중국 중심의 거래 구조를 우방국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란이 제재 완화로 약 140억 달러의 추가 수입을 얻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과장된 수치”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란은 이미 상당한 자금을 확보하고 있으며 중국이 이를 지원해왔다”며 이번 조치가 오히려 자원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베선트 장관은 군사적 압박 기조도 재확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8시간 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요구하며 에너지 인프라 타격을 경고한 데 대해 “때로는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긴장을 고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군사작전 축소와 압박 강화가 병행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을 따라 위치한 이란의 거점을 약화하기 위한 작전이 진행돼 왔으며 완전히 무력화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쟁 비용과 관련해서는 재정 여력을 강조했다. 베선트 장관은 “미국은 전쟁을 지원할 충분한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며 증세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최근 중동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가 급등한 가운데, 단기적인 가격 상승에 대해서도 감내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50일이든 100일이든 일시적인 가격 상승이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안보가 확보되면 에너지 시장은 더 안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