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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트럼프 “중동 군사작전 단계적 축소 검토”

  • 입력 2026-03-23 07:21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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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군사 충돌과 관련해 중동 내 군사작전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뉴욕 금융시장 마감 이후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이란이라는 테러 정권과 관련해 중동에서의 대규모 군사적 노력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작전 목표 달성에 매우 근접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군사작전의 핵심 목표로 ▲이란의 미사일 역량 및 발사체계 완전 무력화 ▲방위 산업 기반 파괴 ▲대공 방어망을 포함한 해·공군 전력 제거 ▲핵무기 개발 가능성 원천 차단 및 신속 대응 태세 유지 ▲이스라엘·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아랍에미리트(UAE)·바레인·쿠웨이트 등 역내 동맹국 보호 등을 제시했다.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서는 기존과 다른 입장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협은 이를 이용하는 국가들에 의해 필요에 따라 관리되고 보호되어야 한다”며 “미국이 직접 맡을 필요는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요청이 있을 경우 지원할 수는 있지만, 이란의 위협이 제거되면 그러한 개입도 필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는 개전 3주차에 접어들면서 초기 군사 목표를 상당 부분 달성했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쟁을 서서히 줄여나가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며, 사실상 출구 전략을 공식화했다.

이는 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과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을 완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동시에 이란에 협상 복귀의 여지를 남기려는 외교적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미 행정부 내부에서는 전후 협상 준비 작업도 병행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 등이 잠재적 평화 협상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 의제로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비축 문제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다만 이란이 최근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등 군사적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어 협상 여건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일각에서는 군사적 긴장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단계적 철군 구상이 실제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제기된다.

결국 미국의 군사작전 축소 검토는 전황 관리와 외교적 해법 모색이 동시에 진행되는 국면으로 접어들었음을 시사하며, 향후 중동 정세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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