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3-22 (일)

[외환-전망] 유가 급등·매파 파월에 환율 상방 압력…당국 경계 속 1,500원대 공방 전망

  • 입력 2026-03-19 07:35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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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전망] 유가 급등·매파 파월에 환율 상방 압력…당국 경계 속 1,500원대 공방 전망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큰 폭 상승 출발하며 1,500원대 재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역외 환율 급등과 달러 강세 전환, 국제유가 상승이 맞물리며 상방 압력이 크게 확대된 영향이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508.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스와프포인트(-1.35원)를 감안하면 전일 서울 현물환 종가(1,483.10원) 대비 26.50원 급등한 수준이다.

글로벌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강세가 두드러졌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0선을 회복하며 약 0.6% 상승했다. 유로화와 엔화, 위안화 등 주요 통화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며 달러 강세를 뒷받침했다.

달러 강세 배경에는 국제유가 급등과 미국 통화정책 기대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에너지 시설 공격 이후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서 브렌트유는 3% 넘게 상승했고, 장중 한때 배럴당 109달러를 웃돌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부각됐다.

여기에 미국의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7%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점도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물가 압력이 재확인되면서 금리 인하 기대는 후퇴하고, 오히려 긴축 장기화 가능성이 부각되는 분위기다.

미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도 매파적으로 해석됐다. 기준금리는 동결됐지만, 물가 전망 상향과 함께 “인플레이션 진전 없이는 금리 인하도 없다”는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이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이 같은 대외 여건을 반영할 경우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갭 상승 출발 후 1,50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전일 위험선호 심리 속에 1,480원대로 하락했던 환율이 하루 만에 급반등하는 흐름이 예상된다.

다만 당국의 시장 안정화 의지는 상단을 제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외환당국이 변동성 확대 시 적극 대응 의지를 강조해온 만큼, 환율이 1,500원대에 진입할 경우 개입 경계감이 한층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국내 주가지수 흐름도 변수다. 전일 코스피가 외국인 대규모 순매수로 급등한 만큼 위험선호 심리가 이어질 경우 환율 상승폭은 일부 제한될 수 있다.

이에 따라 달러-원은 유가 급등과 달러 강세에 따른 상방 압력과 당국 경계 및 위험선호 심리가 맞물리며 1,500원대를 중심으로 공방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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