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4-30 (목)

[외환-전망] 유가 급락·달러 약세 반영해 하락 출발 전망…1,490원 부근 등락

  • 입력 2026-03-17 07:52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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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국제유가 급락과 달러 약세 흐름을 반영해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488.3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3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497.50원)보다 7.85원 낮은 수준이다. 이를 반영하면 이날 환율은 1,490원 부근에서 레벨을 낮춘 채 출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간밤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0.6%가량 하락해 99.8선까지 내려오며 5거래일 만에 100선을 하회했다.

국제유가 급락이 달러 약세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전략 비축유 추가 방출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긴장 완화 기대가 커지면서 유가가 크게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5% 넘게 급락해 배럴당 93달러대로 내려왔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대화 가능성을 언급한 점도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를 키웠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보호를 위해 다국적 호위 연합 구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면서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가 일부 완화되는 모습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됐다. 뉴욕 3대 주가지수는 1% 안팎 상승했고 기술주 중심의 매수세가 강화됐다. 특히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기술주 상승을 이끌었다.

주요 통화도 달러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159엔 초반대로 내려왔고 유로-달러 환율은 1.15달러대로 상승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 역시 6.88위안대로 하락하며 위안화 강세 흐름을 보였다.

이에 따라 서울 외환시장에서도 장 초반 역외 환율 하락을 반영한 달러 매도 우위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전일 환율이 장중 1,500원을 돌파했던 만큼 단기 상승에 따른 되돌림 압력도 일부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중동 정세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은 하단을 제한할 요인으로 지목된다. 전일 1,500원선 돌파 과정에서 확인된 외환당국 경계와 수출업체 네고 물량 유입 여부도 장중 주요 변수로 꼽힌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달러-원이 1,480원대 후반에서 1,49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등락하며 유가와 중동 정세, 글로벌 달러 흐름을 주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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