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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이란 외무장관 “호르무즈, 적들과 그들 공격 지원하는 자들에만 닫혀 있다”

  • 입력 2026-03-17 07:29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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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논란과 관련해 미국과 이스라엘 등 적대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에는 해협 통과를 허용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라그치 장관은 15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은 적들과 그들의 공격을 지원하는 국가들에만 닫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 해협을 막지 않았다”며 “통과를 요청하는 국가들에는 안전한 항행을 보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박 통행이 줄어든 것은 “미국의 침공 때문이며 선박들이 스스로 접근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미국과의 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도 강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는 결코 휴전을 요청한 적도, 협상을 요청한 적도 없다”며 “우리가 그들과 협상 중일 때 그들은 우리를 공격하기로 결정했고 이런 일이 벌써 두 번째”라고 말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택한 전쟁으로 사람들이 죽어 나가고 있다”며 “우리는 자위권을 행사하며 얼마나 오래 걸리든 스스로를 지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란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는 400㎏ 이상의 농축 우라늄이 여전히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감독 아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핵 협상은 없다며 “모든 것은 미래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아라그치 장관의 발언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 협상을 원하고 있다”고 주장한 직후 나온 것으로, 이란 정부가 이를 공개적으로 부인한 것이다.

한편 일부 국가는 이란과의 외교 접촉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 통과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정부는 최근 자국 가스 운반선 두 척이 이란과의 협상을 통해 해협을 통과한 사례를 외교 성과로 언급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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