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中 1~2월 산업생산·소매판매 예상 상회…경기 회복 조짐 속 부동산 부진 지속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중국의 올해 초 주요 실물경제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양호한 출발을 보였다. 다만 부동산 경기 침체와 투자 부진 등 구조적 부담은 여전히 이어지는 모습이다.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1~2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약 5% 수준)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지난해 10월(4.9%), 11월(4.8%), 12월(5.2%)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제조업 전반에서 생산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일반 장비 제조업이 8.9% 증가한 것을 비롯해 특수 장비 제조업(8.8%), 화학 원료·제품업(7.6%), 석탄 채굴·세척업(7.2%), 농식품 가공업(6.1%) 등이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내수 흐름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도 개선됐다. 1~2월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2.8% 증가해 지난해 12월 증가율(0.9%)과 시장 예상치(약 2.5~2.6%)를 모두 웃돌았다.
중국의 소매판매 증가율은 지난해 5월 6.4% 이후 7개월 연속 둔화해 12월에는 0%대까지 떨어진 바 있다. 올해 초에는 춘제(음력 설) 연휴 효과와 소비 회복 기대가 반영되며 증가세가 다시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상품별로는 담배·주류 판매가 19.1% 늘었고 통신장비(17.8%), 금·은·보석(13.0%), 의류·신발(10.2%), 가구(8.8%) 등도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자동차 판매는 7.3% 감소했고 건축·장식재료 판매도 2.2% 줄었다.
투자 지표도 일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1~2월 고정자산 투자는 5조2천721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고정자산 투자가 감소세(-3.8%)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로 전환된 것이다.
다만 투자 증가세는 정부 주도 성격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민간 투자액은 2.6% 감소했고, 홍콩·마카오·대만 투자기업 투자액은 3.0%, 외자기업 투자액은 9.1% 줄었다.
부동산 관련 지표는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1~2월 부동산 개발 투자액은 9천612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감소했다. 이 가운데 주택 투자도 10.7% 줄었다.
부동산 개발업체의 시공 면적은 11.7% 감소했고 신규 착공 면적과 준공 면적은 각각 23.1%, 27.9% 줄었다. 개발업체들의 자금 조달액도 16.5% 감소해 부동산 시장의 유동성 부담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고용 지표도 다소 약한 모습을 보였다. 2월 중국의 공식 도시 실업률은 5.3%로 1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2월 주요 경제 지표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며 국민경제가 비교적 양호한 출발을 했다”면서도 “외부 환경 변화의 영향이 확대되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승하는 가운데 국내 경제 전환 과정에서 여전히 많은 도전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