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3-17 (화)

호르무즈발 에너지 대란, 원자재 가격 2차 상승 유발 요인 - 대신證

  • 입력 2026-03-16 08:23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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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대신증권은 16일 "호르무즈발 에너지 대란은 원자재 2차 상승 유발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최진영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출 차질 규모는 불과 2주 사이에 전 세계 공급의 6%를 초과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 연구원은 "미국의 출구전략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불확실성이 재고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과 더 큰 문제점

최 연구원은 "그나마 다행은 우회 시설이 존재한다는 점"이라며 "사우디의 동-서 파이프라인은 수송 능력이 500만b/d에 그쳤으나 천연가스용까지 원유 수송용으로 전환하면서 700만 b/d까지 확장됐다"고 밝혔다.

UAE, 이라크의 우회 시설을 포함하면 1,030만b/d, 정상 수출 중인 이란과 항행이 허용된 일부 선박(중국/인도향)까지 가산할 시 전 세계 공급의 13~14%는 안정적 수출이 가능하다고 했다.

최악이지만 추가 악재는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천연가스라고 했다.

그는 "천연가스는 우회 시설이 부재하다. 지난 2일 카타르 에너지는 이 같은 이유로 LNG 생산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전 세계 LNG 수출의 20%(오만 제외)가 전면 중단된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 공급자 가격인 헨리허브는 비수기(난방 시즌 종료 + 냉방 시즌 미도래)인 탓에 상단이 제한되고 있지만, 현 불가항력 상태가 2개월만 길어져도 2021~2022년과 같은 상승이 재현 가능하다고 했다.

이는 원자재 시장 전반에 2차 상승을 유발할 요인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바로 금속으로 가격 전가가 이어질 수 있다. 천연가스는 전력원으로 전체에서 22%를 차지한다고 했다.

신재생에너지(15%) 설비가 확장되고 있지만 여전히 화석 연료(59%)에 의존적인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그는 "그런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할 시 전력을 원료로 삼는 광산/제련 기업들은 비용 압박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면서 "공정 과정에서 전력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알루미늄부터 구리, 금, 철광석, 우라늄 등 금속 시장 전반에서 가격 전가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농·축산물 역시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그는 "천연가스는 비료 시장에서 58%를 차지하는 질소계 비료의 원료"라며 "그런 질소계 비료를 영양분으로 삼는 것이 곡물(옥수수, 소맥, 원면 등)이며 이 중 옥수수를 원료로 삼는 것이 돼지 사료"라고 밝혔다.

즉 천연가스 가격 상승은 ‘질소계 비료→옥수수→사료→돈육’이라는 밸류체인 전반을 뒤흔들 사안이라는 것이다.

무엇보다 에너지 가격의 2차 상승까지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최 연구원은 "천연가스는 원유 생산의 원료이기도 하다. 생산관 내로 고압 천연가스를 주입해 원유를 지상으로 끌어올리는 가스 리프팅(또는 유정 압력 유지용 가스 주입비) 작업에도 사용되며 찰리 멍거가 말한대로 오일샌드를 중유로 생산할 때도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2021년처럼 석유 수요가 파괴되기 전까지 무한 상승 루프가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결국 이 같은 중대성을 고려해 호르무즈 해협 사태에 대한 추가 모니터링을 권고한다. 당사는 여전히 단기(개전일로부터 4~5주) 내 진정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지정학 리스크는 예단이 아닌 대응의 영역으로 장기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기존 단기 시나리오로 바라보되 장기전을 촉발할 트리거를 체크하며 접근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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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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