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3-30 (월)

(상보) 외국인 증권자금 2월 77.6억달러 순유출…주식자금 역대 최대 유출 -한은

  • 입력 2026-03-12 12:0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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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외국인 증권자금 2월 77.6억달러 순유출…주식자금 역대 최대 유출 -한은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이 2월 들어 큰 폭의 순유출로 전환했다. 특히 주식자금은 인공지능(AI) 투자 관련 경계심과 국내 증시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겹치면서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26년 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2월 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77억6천만달러 순유출을 나타냈다. 이는 1월 23억9천만달러 순유입에서 한 달 만에 유출로 전환한 것으로, 2008년 7월(-89억7천만달러) 이후 월간 기준 두 번째로 큰 순유출 규모다.

자산별로 보면 주식자금이 대규모 유출을 주도했다. 2월 중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자금은 135억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는 기존 최대였던 2020년 3월 110억4천만달러 순유출을 넘어선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한국은행은 AI 투자 관련 불확실성 확대와 국내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채권자금은 순유입 규모가 확대됐다. 2월 중 채권자금은 57억4천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해 1월 24억4천만달러보다 유입 폭이 커졌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저가 매수세와 민간 부문의 견조한 투자 수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외환시장에서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와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국은행은 원/달러 환율이 미 달러화와 엔화 움직임에 연동해 변동하는 가운데 기업의 달러 매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와 중동 지역 분쟁 확대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원/엔 환율은 하락한 반면 원/위안 환율은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 변동성도 확대됐다.

외환 스왑시장에서는 3개월물 원/달러 스왑레이트가 상승했다. 양호한 외화유동성과 함께 통안증권 91일물과 SOFR 3개월물 간 금리차 역전폭이 축소된 영향이다. 3년 만기 통화스왑금리는 국고채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선물환 매도 영향 등으로 1월 말 대비 1bp 상승했다.

국내 은행 간 외환거래도 증가했다. 2월 중 외국환중개회사 경유 기준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462억7천만달러로 전월 431억1천만달러보다 31억6천만달러 늘었다.

대외 외화차입 여건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단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11bp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보였고, CDS 프리미엄도 22bp로 큰 변화가 없었다. 다만 중장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46bp로 전월보다 소폭 상승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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