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3-13 (금)

(상보) IEA, 사상 최대 4억배럴 비축유 방출 승인

  • 입력 2026-03-12 07:0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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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 석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자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사상 최대 규모의 전략 비축유 방출에 나선다.

IEA는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32개 회원국이 총 4억 배럴의 비상 비축유를 시장에 공급하기로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IEA 역사상 최대 규모의 전략 비축유 방출 조치다.

IEA는 지난달 28일 시작된 중동 분쟁으로 핵심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흐름이 크게 위축되면서 석유 시장 혼란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 지역을 통한 원유 및 석유제품 수출량은 분쟁 이전의 10% 미만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현재 석유시장이 직면한 도전은 규모 면에서 전례가 없다”며 “회원국들이 전례 없는 규모의 공동 비상 대응에 나섰다”고 밝혔다.

방출되는 비축유는 각국 상황에 맞게 일정 기간에 걸쳐 시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과거 사례를 고려할 때 하루 300만~500만 배럴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방출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전 세계 원유 소비량이 하루 약 1억 배럴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4억 배럴은 단순 계산으로 약 4일치 소비량에 해당한다. 다만 이번 조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감소한 공급을 보완하는 성격이어서 실제 시장 안정 효과는 더 길게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IEA의 전략 비축유 공동 방출은 이번이 역사상 여섯 번째다. 가장 최근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두 차례에 걸쳐 총 1억8천270만 배럴이 방출된 바 있다. 이번 조치는 그보다 두 배 이상 큰 규모다.

IEA는 1973년 석유 파동 이후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설립됐으며 회원국들에게 순 석유 수입 기준 최소 90일치 비상 비축유를 보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현재 회원국들이 보유한 비상 비축유는 12억 배럴 이상으로 이번 방출 규모는 전체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

시장에서는 대규모 비축유 방출 결정이 중동 전쟁으로 급등한 국제유가 상승세를 완화하는 데 일정 부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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