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3-11 (수)

[채권-오후] 약세 출발 후 강세 전환…환율 안정·유가 진정에 투심 회복

  • 입력 2026-03-11 13:3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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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11일 서울 채권시장은 간밤 미국 국채금리 상승 영향을 반영해 약세로 출발했지만 장중 투자심리가 안정되며 강세 흐름으로 돌아섰다. 국제유가 오름세가 둔화된 가운데 원화 강세 흐름이 이어지면서 금융시장 전반의 불안 심리가 완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6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6틱 오른 104.99를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은 14틱 상승한 111.29에 거래됐다.

외국인은 장중 3년 국채선물을 약 4300계약, 10년 국채선물을 약 2500계약 순매도하고 있다.

현물시장에서는 구간별 금리는 대체로 하락하는 모습이다. 지표물인 국고채 3년 금리는 전일 대비 약 3.6bp 하락한 3.24% 부근에서 움직였고 10년물 금리는 3.60% 수준에서 2bp 가량 하락했다. 반면 장기 구간인 20년과 30년물 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글로벌 채권시장 흐름은 대체로 강세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bp 가량 내린 4.14% 부근에서 거래됐고 일본 10년물 금리는 2.18%대로 소폭 하락했다. 호주 10년물 금리는 4.85% 수준으로 소폭 상승 흐름을 보였다.

이날 채권시장은 간밤 뉴욕 채권시장에서 국채 입찰 수요 부진과 대규모 회사채 발행 부담 등으로 미국 금리가 상승한 영향을 반영해 장 초반 약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장중 국제유가 상승세가 둔화되고 달러-원 환율이 1460원대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이면서 금융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점차 개선됐다. 코스피가 큰 폭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채권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일부 유지되며 초반 약세 흐름을 뒤집는 모습이 나타났다.

시장 참가자들은 국제유가와 환율 흐름이 최근 시장 변동성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동 정세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지만 유가 급등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시장 심리가 안정을 찾고 있다는 진단이다.

한국은행의 통화안정증권 입찰도 무난하게 소화됐다. 한국은행은 이날 1년물 통안증권 5000억원 입찰에서 4000억원을 낙찰했으며 낙찰 수익률은 2.700%를 기록했다. 응찰액은 6000억원으로 발행 예정액을 웃돌았고 부분 낙찰은 없었다.

금융당국의 시장 안정 의지도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주는 모습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금융감독원 및 시장 전문가들과 금융시장 리스크 점검회의를 열고 중동발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을 점검했다. 금융위는 채권시장과 단기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산업은행·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 등과 함께 운용 중인 ‘100조+α’ 규모의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을 추가 확대하는 방안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유가와 환율이 안정되는 흐름에 시장이 점차 안도하는 분위기”라며 “최근 변동성을 키웠던 에너지 가격과 환율이 진정되면서 채권시장이 초반 약세를 되돌리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는 “주가지수가 크게 오르고 외국인 선물 매도가 이어지는 점은 부담 요인이지만 환율이 1460원대에서 안정된 점이 시장 심리를 지지하고 있다”며 “당국의 시장 안정 의지까지 확인된 만큼 당분간 유가와 환율 흐름을 보면서 변동성을 줄여가는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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