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10일 국채선물과 국고채 금리 동향, 출처: 코스콤 CHECK

[채권-마감] 트럼프 조기 종전 주장, 유가·환율 급락, 단순매입 호재로 강세 매진...10년 국채선물 123틱↑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0일 국제유가와 환율 하락, 한은의 단순매입 등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전날 유가 폭등에 금리가 장중 20bp 넘게 뛰어 그로기에 몰렸던 채권시장이 금리 상승분을 상당부분 되돌렸다.
3년 국채선물은 전일비 47틱 급등한 104.83, 10년 선물은 123틱 점프한 111.15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을 1만4,323계약, 10년 선물을 7,010계약 순매도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선진국들의 전략 비축유 방출 검토 소식에 유가 급등세가 진정되면서 미국채 금리가 하락해 국내 시장에 힘을 실어줬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종전 시사 발언, 한은의 단순매입 등이 우호적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장중 유가와 환율 움직임에 따른 변동성이 이어졌다. 장 후반 가격 상승폭을 축소하는 듯 하던 채권가격이 장 막판 환율과 유가가 다시 하향하자 재차 강해지는 등 변동성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국고3년물 25-10호는 민평대비 11.6bp 하락한 3.284%, 국고10년물 25-11호는 11.2bp 떨어진 3.630%를 나타냈다.
■ 유가 급등 진정, 트럼프 종전 발언 등에 강세 매진
10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은 41틱 뛴 104.77, 10년 선물은 88틱 급등한 110.80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채 금리 하락, 유가 급등세 진정, 환율 하락, 한국은행의 국고채 단순매입 등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강하게 시작했다.
전날 유가 급등 충격으로 금리가 급등했던 데 따른 반발 성격의 매수세도 유입됐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큰 주목을 받았다.
간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이 마무리 수순에 있다"고 발언한 뒤 유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급락하자 미국채 금리가 하락했다.
미국채10년물 금리는 3.35bp 하락한 4.0960%, 국채2년물은 0.80bp 하락한 3.5420%를 기록했다.
금리 시장이 유가 폭등 여파로 하락 출발했으나 G7 국가들의 비축유 방출 기대로 유가 오름세가 주춤해진 뒤, 트럼프가 이란 전쟁 마무리를 거론하자 더욱 자신감을 얻은 것이다.
국내시장은 유가와 환율이 급락하는 모습을 보면서 금리 하락룸을 가늠했다.
전날 장중 120불에 육박했던 WTI는 80불대 중 후반으로 내려가는 모습을 보이면서 국내 채권시장에 힘을 실어줬다.
한은이 3조원 규모의 단순매입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도 수급 호재였다.
단순매입 입찰에선 4.9조원이 응찰해 3조원이 낙찰됐다.
이런 가운데 오전 중엔 이재명 대통령이 시장 안정의지를 다시 피력했으며, 경제부총리는 '적자국채 없는 추경'을 거론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구윤철 부총리는 "반도체 업황 호조, 주식시장 거래 활성화 등에 따른 세수 여건을 감안할 때 적자국채 발행 없이도 추경 편성이 가능하다"고 시사했다.
다만 장중엔 외국인 국채선물 매도, 유가와 환율의 상승폭 재확대 등에 부담을 느끼기도 했다.
장중 가격 상승폭을 상당폭 반납하다가 장 후반 유가 재하락과 환율 하향안정을 보면서 다시 강해지는 등 변동성을 이어갔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최근 금리 급등 과정에서 국고3년 3.45%, 국고10년 3.80%가 고점이 아니었나 싶다"면서 "유가 폭등으로 어제 금리가 이상 폭등한 뒤 이제 차츰 안정을 찾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전쟁 불확실성을 여전히 크게 보는 시각도 많다.
다른 딜러는 "여전히 시장 변동성이 상당하다. 앞으로도 당분간 유가와 환율 움직임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면서 "트럼프가 전쟁 조기종식을 선언했지만 이란이 항전 의지를 밝히고 있어 금리 하향 안정을 낙관하기도 곤란하다"고 말했다.
■ 전날과 반대 양상...환율 급락, 코스피 급등
3시30분 기준 달러/원 환율은 26.2원 급락한 1,469.3원을 기록했다.
간밤 중동전쟁 조기 종식에 대한 기대로 유가와 달러 가치가 하락한 영향을 반영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전쟁에 대해 '거의 종료됐다'고 언급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확산돼 코스피 급등, 달러/원 급락이 나타난 것이다.
다만 장중 변동성은 만만치 않았다. 유가의 오르내림이 달러/원, 금리시장 등에 지속적인 변동성을 초래했다.
코스피지수는 급반등했다.
연일 주가지수의 급등, 급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은 유가 안정과 전쟁 조기 종식에 대한 기대로 주가가 크게 뛴 것이다.
코스피지수는 280.72P(5.35%) 상승한 5,532.59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날 낙폭(333.00P)을 상당 부분 만회한 것이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4일만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조 1,040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이 9거래일만에 매도에 나서 1조 8,327억원을 순매도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트럼프는 미-이란 전쟁이 이번 주는 아니나 매우 빨리 끝날 것이라고 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미국 주가지수가 반등하고 특히 SOX가 3.9% 뛰어 국내 주식시장에 힘을 실어줬다"고 평가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