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3-11 (수)

유가, 상방 변동성 확대 불구 안정 가능성 무게 두는 이유 - 대신證

  • 입력 2026-03-10 08:29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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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대신증권은 10일 "유가의 상방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그럼에도 안정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밝혔다.

최진영 연구원은 "과도한 비관론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의 수출 중단 사태...문제는 아시아 국가들의 원유 사재기 열풍

석유 공급 부족 사태는 호르무즈 해협의 불가항력적 상황이 길어지면서 한층 더 심각해지고 있다.

원유 저장 능력이 14~20일에 그치는 쿠웨이트와 카타르는 감산을 시작했으며 이라크(남부)는 이미 기존 산유량 대비 70%가 감소했다.

UAE는 사우디와 마찬가지로 우회 시설을 보유하고 있지만 운송 능력이 150만b/d에 그치는 탓에 완전 대체를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최 연구원은 "수출 차질 규모가 불과 며칠 사이에 530만 b/d(기존: 377만b/d)까지 확대되는 위기 상황"이라며 "문제는 아시아 국가들의 사재기가 유가의 상방 변동성을 한층 더 키운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수출되는 원유의 83%는 아시아로 흘러간다. 수입 의존도로 보면 중국, 인도, 대만, 한국이, 전략비축유(SPR) 재고 일수로는 베트남, 인니, 필리핀, 태국, 인도 순으로 취약하다"면서 "이 때문에 중국은 정유 제품 수출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UAE로부터 원유 600만배럴을 긴급 확보했으며 베트남은 정유제품에 대한 수입 관세 폐지(20%→0%)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최 연구원은 "러시아산 우랄유 가격은 인도와 중국의 경쟁적 매입으로 배럴당 100달러선을 돌파했다. 전쟁 장기화 우려는 이들의 사재기 열풍을 더욱 키울 수밖에 없다"고 했다.

■ 과도한 비관론은 지양...예단 어렵지만 여전히 단기 시나리오로 접근할 필요

최 연구원은 그러나 과도한 비관론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글로벌 원유 해상 물동량의 20%(2,000만b/d)가 오가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불가항력 사태가 발생한 것은 사실이지만 완전히 중단된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사우디는 East-West 파이프라인을 통해 우회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이란 또한 160만b/d 이상의 원유가 자유롭게 수출되고 있다"면서 "미국과 이스라엘 측이 이란 원유 수출의 90%를 담당하는 Kharg 아일랜드만을 공격 대상에서 제외한 것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는 수출 차질이 추가 확대되기는 어렵다는 의미"라고 했다.

이란의 공격 빈도 역시 낮아졌다고 했다.

개전 초기 동원된 드론과 미사일은 800대와 350기였던 반면 지금은 160대와 38기로 현저히 감소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스라엘 측은 무기고와 발사대가 심각한 타격을 받으면서 발사 빈도가 낮아진 것이라 설명했다. 간헐적인 공격이 계속되더라도 제공/해권을 상실한 상황에서 극단적인 상황은 제한될 수 있다"고 풀이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어 이번 전쟁은 중국과 협상을 위한 지렛대이기도 하며 이를 감안하면 장기전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했다.

최 연구원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공격이 미중 정상회담 직전인 4~5주 동안 계속될 것이라 밝혔다"면서 "지금 중국은 부동산발 소비 둔화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주요 에너지 수입 루트(중동+베네수엘라)까지 차단될 경우 스태그플레이션 압력에 노출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측에 미국산 원유·LNG 구매를 늘리도록 압박할 것이란 베센트 재무장관의 발언을 비춰봤을 때 이번 전쟁이 협상을 위한 수단임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지정학 리스크는 예단이 아닌 대응의 영역으로 장기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으나 변곡점(예: 사우디 참전, 쿠르드 세력 남하 등)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기존 단기(1개월) 시나리오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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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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