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4분기 성장률 -0.2%로 상향…건설 부진 속 연간 1.0% 성장 유지 - 한은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지난해 4분기 한국 경제가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감소폭은 속보치보다 줄었다. 건설 경기 부진이 성장률을 끌어내렸지만 서비스업과 정부소비 증가, 교역조건 개선 등이 일부 완충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5년 4/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2% 감소했다. 이는 지난 1월 발표된 속보치 -0.3%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된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6% 증가했다.
한은은 속보치 추계 당시 반영하지 못했던 분기 마지막 달 실적 자료가 추가되면서 정부소비(+0.7%p), 건설투자(+0.4%p), 수출(+0.4%p) 등을 중심으로 성장률이 상향 수정됐다고 설명했다.


(상보) 4분기 성장률 -0.2%로 상향…건설 부진 속 연간 1.0% 성장 유지 - 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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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은 운송장비와 기계·장비 생산 감소 영향으로 전기 대비 1.5% 줄었다. 건설업은 건물과 토목 건설이 모두 감소하면서 4.5% 줄어 부진이 이어졌다. 반면 서비스업은 금융·보험업과 의료보건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증가 영향으로 0.6% 증가했다.
지출 항목별로는 민간소비가 서비스 소비 증가에 힘입어 0.3% 늘었고, 정부소비도 건강보험 급여 지출을 중심으로 1.3% 증가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3.5% 감소, 설비투자는 1.7% 감소했다. 수출과 수입도 각각 1.7%, 1.5% 감소했다.
국민소득 지표는 성장률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4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 대비 1.4% 증가해 실질 GDP 성장률(-0.2%)을 크게 웃돌았다. 한은은 교역조건 개선으로 실질 구매력이 확대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명목 GDP는 전기 대비 3.9% 증가, 명목 GNI는 4.0% 증가했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2025년 실질 GDP 성장률은 1.0%**로 집계돼 속보치와 동일했다. 코로나19 충격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던 2020년(-0.7%)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경제활동별로는 서비스업이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건설업이 큰 폭으로 감소했고 제조업 증가세도 둔화됐다. 지출 측면에서는 민간·정부 소비와 설비투자가 증가했지만 건설투자 감소와 수출 증가폭 둔화가 성장률을 제한했다.
지난해 명목 GDP는 2,663조3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달러 기준으로는 1조8,727억 달러로 전년 대비 0.1% 감소했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5,241만6천원으로 전년 대비 4.6% 증가했으며, 달러 기준으로는 3만6,855달러를 기록했다.
저축률은 상승하고 투자율은 하락했다. 지난해 총저축률은 35.3%로 전년 대비 0.5%포인트 상승한 반면 국내총투자율은 28.7%로 0.9%포인트 하락했다.
한은 통계에 따르면 4분기 기준 총저축률은 35.9%로 전기 대비 1.5%포인트 상승했고, 국내총투자율은 28.5%로 0.1%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잠정치에서는 4분기 성장률 감소폭이 속보치보다 줄었지만 연간 성장률은 1% 수준에 머물면서 건설 경기 침체와 내수 회복 지연이 지난해 경제 흐름을 제약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