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오후] 환율 장중 1,500원선 근접 후 상승폭 축소…유가 급등 속 외인 매도에 변동성 확대](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30914534206016fe48449420211255206179.jpg&nmt=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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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오후] 환율 장중 1,500원선 근접 후 상승폭 축소…유가 급등 속 외인 매도에 변동성 확대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장 초반 급등세를 보인 뒤 오후 들어 상승폭을 축소하며 1,480원대 중반으로 밀리는 모습이다.
이날 달러-원은 전장 대비 16.6원 오른 1,493.0원에 개장한 뒤 중동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 영향으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장중 한때 1,499.2원까지 오르며 1,500원선에 근접했고, 이는 2009년 금융위기 국면 이후 약 17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오후 들어 상승세는 다소 진정됐다. 주요 7개국(G7)이 전략 비축유 공동 방출을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국제유가와 글로벌 달러 강세가 일부 완화된 영향이다.
이날 오후 장에서 달러-원은 1,485원 부근까지 내려서며 장중 고점 대비 10원 이상 상승폭을 줄였다. 같은 시각 달러지수도 99선 초반으로 반락하며 아시아 통화 대비 달러 강세가 일부 완화되는 모습이었다.
국제유가는 장중 한때 30% 가까이 급등하며 배럴당 120달러선에 근접했지만 이후 110달러대 초반으로 상승폭을 줄였다. 유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원화 역시 이에 연동되는 흐름을 보였다.
국내 금융시장은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코스피는 장중 8% 넘게 급락하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으며 오후 들어 낙폭을 일부 줄였지만 여전히 큰 폭의 약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7조원 이상 주식을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당국의 경계감이 강화되면서 상단은 다소 제한됐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이날 중동 상황 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현재 환율과 금리가 중동 리스크로 과도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며 필요 시 시장 안정화 조치를 시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도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해 정부와 중앙은행 차원의 선제적 대응을 주문하면서 시장 경계심을 키웠다.
시장에서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함께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으로 추정되는 물량도 일부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중동 정세와 국제유가 흐름을 핵심 변수로 지목하며 당분간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과 유가 움직임에 따라 환율이 다시 1,500원선을 시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중동 리스크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장 초반에는 환율이 1,500원선에 근접할 정도로 상승 압력이 강했다”며 “다만 오후 들어 유가 상승폭이 다소 줄고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유입되면서 환율도 고점 대비 상승폭을 축소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어 수급상 원화 약세 압력은 여전히 남아 있다”며 “당분간 유가와 위험회피 심리 흐름에 따라 환율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