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 7만2천달러대 급등…인플레 헤지 기대 속 매수세 유입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5일 오후 암호화폐 시장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동 지정학 리스크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 암호화폐가 새로운 헤지 수단으로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이다.
코스콤 CHECK(8800)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3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장 대비 7.6% 오른 7만2733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6만7000달러선까지 밀리며 변동성을 키웠으나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급반등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9.3% 상승한 2134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XRP는 5.9% 오른 1.426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주요 알트코인 역시 동반 강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긴장 고조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된 점이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들어 투자자들이 금 대신 비트코인을 ‘디지털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실제로 최근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는 이틀 동안 약 6억8000만달러 규모의 자금이 순유입되며 시장 유동성을 확대했다.
같은 기간 전통적 안전자산인 금 선물은 0.4%대 상승에 그친 반면, 비트코인은 8% 안팎 급등하며 상대적으로 강한 상승 탄력을 보였다.
여기에 미국 정치권의 암호화폐 규제 명확화 기대도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SNS를 통해 암호화폐 규제 체계를 정비하는 이른바 ‘클리어리티 법안’의 통과 필요성을 강조한 점이 시장의 정책 기대를 높였다는 평가다.
이 같은 흐름 속에 미국주식 시장에서도 암호화폐 관련주가 급등했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장중 15% 이상 상승했고, 비트코인 보유 기업과 채굴 업체들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시장 관계자는 “최근 중동 지정학 리스크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일부 투자자들이 금 대신 비트코인을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선택하면서 자금 유입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단기적으로 가격 상승 속도가 빠른 만큼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며 “ETF 자금 흐름과 거시 변수 변화가 향후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