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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개장] 유가 74달러·환율 1500원 터치 충격…채권 약세 출발, 30년물 입찰 대기

  • 입력 2026-03-04 09:09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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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4일 서울 채권시장이 약세로 출발했다. 간밤 국제유가 급등과 달러-원 환율 1,500원선 돌파, 미국 금리 상승 여파가 이어진 영향이다.

오전 8시 48분 현재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6틱 내린 104.98을 기록 중이다. 10년 국채선물도 6틱 하락한 111.36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외국인은 3년 선물을 약 1,100계약, 10년 선물을 400계약가량 순매수하고 있다.

간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금리는 2.4bp 오른 4.064%, 2년물은 3.508%로 상승 마감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유가 급등이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를 자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3.33달러(4.67%) 오른 배럴당 74.56달러, 브렌트유는 81.40달러까지 상승했다.

달러 강세도 부담이다. 달러-원 환율은 전날 1,466.1원에 마감한 뒤 야간거래에서 1,506.5원까지 치솟았다가 1,480원대로 되돌려졌다. NDF 1개월물은 전일 현물 종가 대비 12원 이상 높은 수준에서 형성됐다.

전일 국내 채권시장은 미·이란 전쟁에 따른 인플레 우려 속에 급락했다. 국고3년 금리는 13bp 이상 오른 3.17%대, 국고10년 금리는 3.58%대로 뛰었다. 3년·10년 국채선물도 각각 50틱, 143틱 급락하며 변동성이 극대화됐다.

이날 시장은 오전 예정된 국고채 30년물 5조원 입찰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장기물 수요가 확인될지 여부가 단기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튀는 구간에서는 금리 상단을 쉽게 단정하기 어렵다”며 “다만 전일 급등 폭을 감안하면 30년물 입찰만 무난히 소화되면 추가 급등세는 다소 진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간밤 뉴욕 국채시장이 이란 사태 장기화 우려로 인플레이션 재상승 경계감을 이어가면서도 금리 상승폭을 일부 되돌린 흐름의 영향을 받아 국내 시장도 출발했다”고 전했다.

그는 “전일 수익률이 급등한 데 따른 되돌림 시도가 나타날 수 있지만, 달러-원 환율 흐름과 주식 등 위험자산 변동성이 여전히 변수”라며 “우선 30년물 입찰을 소화한 이후 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을 찾는지 확인하는 장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 한 관계자는 “달러-원이 1,500원 부근에서 다시 불안해지면 채권은 다시 밀릴 수밖에 없다”며 “결국 오늘은 입찰 결과와 환율 흐름을 보면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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