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3-12 (목)

[채권-장전] 간밤 1500원 넘는 모습 보인 달러/원

  • 입력 2026-03-04 08:02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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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4일 미-이란 전쟁 흐름, 달러/원 환율 등을 보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채 시장이 연이틀 인플레 우려로 약세를 보였으나 금리 상승폭은 둔화됐다.

금리시장은 글로벌 안전자산선호에 편승하기도 보다는 인플레 부담을 나타내고 있다. 연준에서도 이번 전쟁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할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지난주 한은이 도시비한 금통위를 보이면서 금리인상 우려를 크게 누그러뜨렸지만 일단 미-이란 전쟁 우려가 저가 매수자들의 의지를 약화시킨 상황이다.

간밤 달러/원이 1,500원선을 넘어섰다가 되돌려진 가운데 환율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특히 주목된다.

■ 美금리, 인플레 우려에 연이틀 상승...연준에서도 '전쟁 인플레 여파 보자'


미국채 금리는 연이틀 상승했다. 다만 금리 오름폭은 2일에 비해 제한됐다.

채권시장은 계속해서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우려했다. 연준 인사들이 이번 사태를 주시하면서 금리인하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인 것도 부담이었다.

주가의 연이틀 하락이 채권에 반사익을 안기기도 했으나 금리는 오름세를 이어갔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2.20bp 상승한 4.058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2.10bp 오른 4.702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2.90bp 상승한 3.5060%, 국채5년물은 2.80bp 오른 3.6365%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작년 6월 이후의 최고치 경신 흐름을 이어갔다. 이란이 전 세계 원유 수송의 20%를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여파가 이어지면서 유가는 이틀간 10% 이상 뛰었다. 다만 장 후반 미 해군의 호르무즈 해협 호송 계획 발표가 나오자 유가는 오름폭을 일부 축소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3.33달러(4.67%) 오른 배럴당 74.56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3.66달러(4.71%) 상승한 배럴당 81.40달러에 거래됐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3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통화정책 경로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카시카리 총재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블룸버그 인베스트 콘퍼런스에서 "현재의 지정학적 상황을 고려할 때 더 많은 데이터를 확보해야 한다. 이번 사태가 인플레이션에 어떤 영향을, 얼마나 오래 미칠지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카시카리는 당초 올해 0.25%포인트 한 차례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했으나, 최근 상황으로 금리 인하에 대한 확신이 약해졌음을 시사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3일 인플레이션이 예상 경로대로 둔화할 경우 추가 기준금리 인하가 적절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윌리엄스는 워싱턴DC에서 열린 콘퍼런스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내가 예상하는 경로를 따른다면 통화정책이 의도치 않게 더 긴축적으로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연방기금금리의 추가 인하가 정당화될 것"이라며 "현재 통화정책이 노동시장 안정과 물가를 2% 목표로 되돌리는 데 적절한 수준에 위치해 있다"고 평가했다.

윌리엄스는 관세가 미국 인플레이션을 0.50~0.75%포인트 끌어올렸을 것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윌리엄스는 또 관세 영향이 올해 상반기까지 소비자물가에 추가 반영될 수 있으나, 그 효과는 일회성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2026년 PCE 상승률이 2.5%로 낮아지고 이후 2% 목표에 안착할 것으로 전망했다.

■ 뉴욕 주가 하락했으나 장중 낙폭 상당히 만회

뉴욕 주가지수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장 후반 초반의 낙폭을 상당부분 만회했다.

주식시장은 전쟁 장기화 우려를 키우면서 기술주 위주로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7대 기술주가 대부분 하락했다. 하지만 장 초반 급락했던 3대 지수는 장 후반 미 해군의 호르무즈 해협 호송 계획 발표가 나오자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403.51포인트(0.83%) 내린 4만8501.27에 장을 마쳤다. 장중 1200포인트 급락한 뒤 낙폭을 상당히 줄인 것이다.

S&P500은 64.99포인트(0.94%) 낮아진 6816.63, 나스닥은 232.17포인트(1.02%) 하락한 2만2516.69를 나타냈다. 소형주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는 47.59포인트(1.79%) 급락한 2608.36을 기록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이 일제히 약해졌다. 소재주가 2.7%, 산업주는 2%, 헬스케어와 정보기술주는 1.1%씩 각각 내렸다. 개별 종목 중 엔비디아가 1.3%, 마이크론이 8% 각각 하락했다. 샌디스크도 9% 내렸다. 전기차인 테슬라도 2.7% 낮아졌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1.4% 올랐다. 세일즈포스와 IBM도 1.6% 및 2.5% 각각 상승했다.

달러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이란 전쟁 속에 안전자산선호 현상이 지속한 가운데 금리인하에 대한 연준 인사들의 신중한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59% 높아진 98.96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58% 낮아진 1.1622달러, 파운드/달러는 0.30% 내린 1.3365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12% 오른 157.55엔,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0% 상승한 6.9149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65% 약세를 나타냈다.

■ 코스피, 역대 최대폭 폭락 뒤...

전날 코스피지수는 역대 최대폭인 452.22p(7.24%) 폭락한 5,791.91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55.08p(4.62%) 급락한 1,137.70을 기록했다.

2월 28일 미-이란 전쟁 발발 뒤 이란의 호르무즈 봉쇄, 중동 국가들의 원유 시설에 대한 타격 등으로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외국인은 국내시장에서 대대적인 매도를 하면서 한국 주가의 역사적 폭락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3일 코스피시장에서 5조 1,737억원을 순매도했다. 이 순매도 규모는 전날(27일) 기록한 7조 812억원에 이은 역대 2위에 해당한다. 외국인이 코스피시장에서 연이틀 역대 1위, 2위에 해당하는 규모를 순매도한 것이다.

2월 주가 급등으로 차익실현 심리가 강화된 뒤 미-이란 전쟁이 발발하고 외국인이 무서운 규모로 순매도하면서 주가가 맥을 추지 못한 셈이다.

특히 전날엔 한국 주식시장 시총 1위, 2위인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가 폭락했다. 삼성전자는 21,400원(9.9%) 폭락한 195,100원, SK하이닉스는 122,000원(11.5%) 급락한 939,000원을 기록했다.

현대차(-11.7%), 기아(-11.3%), 현대모비스(-9.4%), 한온시스템(-10.0%) 등 자동차 관련주들의 주가도 폭락했다.

국내 코스피시장이 400p 넘는 역대 최대폭으로 폭락한 가운데 전쟁 수혜주인 방위주, 해운·정유주 주가는 폭등하기도 했다.

한국이 수출한 방어무기체계 천궁Ⅱ가 요격 능력을 과시한 가운데 LIG넥스원(+29.9%), 한화시스템(+29.1%), 한화에어로스페이스(+19.8%) 주가는 폭등했다. 해운·정유주들인 팬오션(+17.4%), 대한해운(+30.0%), S-Oil(+28.5%) 등의 주가도 날았다.

아무튼 국내 코스피는 1월 24%, 2월 20% 급등한 뒤 3월 첫 거래일엔 대대적인 조정을 보인 셈이다.

간밤 필리 반도체지수가 372p(4.58%) 급락한 7,764.9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 주식시장이 과연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불안한 환율...간밤 1,500원 넘어서기도

미-이란 전쟁으로 달러/원 환율은 매우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날 3시30분 기준 종가는 26.4원(1.83%) 폭등한 1,466.1원이었다. 중동 불안과 글로벌 달러 강세 흐름 속에 원화 가치는 급락했다. 외국인이 코스피시장에서 5조원 넘게 순매도하면서 환율 상승 압력도 이어졌다.

이후 4일 새벽 2시 기준 종가는 45.7원 폭등한 1,485.78원을 기록했다. 장중 고점은 1,506.5원을 기록했다.

달러/원 환율이 무서운 기세로 상승하면서 금융위기 때의 수준으로 치솟는 모습까지 보인 가운데 이날 시장이 어떤 영향을 보일지, 당국이 어떻게 나올지 주목된다.

간밤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477.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 스왑포인트 -1.45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466.10원) 대비 12.85원 상승했다.

트럼프, 호르무즈 미 해군 호위 가능성 거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에 대해 필요할 경우 미 해군이 직접 호위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과 성명을 통해 "필요한 경우 미 해군이 가능한 한 신속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호송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즉시 발효된다"며 미국 국제금융개발공사(DFC)에 걸프 지역을 통과하는 모든 해상 무역, 특히 에너지 운송과 관련해 정치적 위험 보험과 금융 보증을 '매우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해당 조치는 모든 해운사에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상황에서도 미국은 전 세계로의 에너지의 자유로운 흐름을 보장할 것"이라며 "미국의 경제력과 군사력은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필요한 경우’라는 단서를 단 만큼 실제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호송 작전에 즉각 착수할지는 불확실하다.

트럼프 또 "유가가 잠시 높을 수는 있지만, 사태가 종료되면 이전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과도한 금리 상승에도 불안정한 환경은 지속

전날 미-이란 전쟁에 따른 인플레 우려 속에 금리가 폭등했다.

최종호가수익률 기준으로 국고3년은 13.9bp 뛴 3.18%, 국고10년은 14.8bp 폭등한 3.594%를 기록했다.

전날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 호주의 금리인상 시그널 등으로 금리가 급등할 수 밖에 없었다.

이런 분위기에선 이번주 대기하고 있는 각종 입찰 역시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이런 가운데 한국물 전반의 움직임이 과도하다는 평가도 보인다. 이번 미-이란 전쟁 사태에 한국 금리와 주식, 원화가 가장 큰 타격을 입는 모습을 보면서 지나치다는 주장도 나오는 것이다.

아무튼 가격 메리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주변 상황이 불안정한 만큼 상황을 보면서 조심스럽게 대응하는 게 나아보인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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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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