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3-15 (일)

(종합) 이창용 한은 총재 "최소 6개월 사이엔 기준금리 움직일 가능성 적어...최근 금리급등 때의 스프레드는 과도했다"

  • 입력 2026-02-26 12:34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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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6년 2월 금통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출처: 한은

사진: 26년 2월 금통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출처: 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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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향후 6개월은 '기준금리 동결'이 금통위원들의 주된 견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금통위 만장일치 기준금리 동결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점도표에서 금통위원 의견 대부분이 2.5%에 머물렀다. 적어도 6개월 사이엔 올리거나, 내릴 가능성 적은 것으로 해석하는 게 금통위원의 의견을 잘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이날 처음으로 '한국판 6개월 점도표'를 선보였다.

한국형 점도표는 경제전망이 있는 달에 향후 6개월 시계(視界)를 기준으로 총재를 포함한 7인이 각각 3개씩 점을 찍는 형태로 운영된다.

총재는 "6개월 후 기준금리에 대한 금통위원들의 조건부 전망을 보면 2.5%가 16개, 2.25%가 4개, 그리고 2.75%가 1개인데 논의를 다 한 뒤 익명성 하에 점을 찍었다"고 말했다.

미국은 1명이 1개의 점을 찍어 19개의 점을 만들지만 한국은 금통위원이 7인이기 때문에 1명이 3개의 점을 찍어 금리 전망에 대한 분포를 만든 것이다.

채권시장은 점도표상에 인하가 4개, 인상이 1개 찍힌 데 안도하면서 이번 금통위를 우호적으로 받아들였다.

■ 상당기간 금통위 '금리 동결' 공언한 한은 총재...최근 고금리 불편함 실토

금통위 전 채권시장에선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만장일치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채권시장의 관심사는 한은이 경제 성장률 전망을 높여 시장을 압박할지, 아니면 설 연휴 전 최용훈 한은 금융시장국장이 말한 '금리 높다'는 태도 유지에 무게를 둘지였다.

이 총재는 최용훈 국장의 최근 발언이 한은 최상층부의 뜻이었음을 시인했다.

이 총재는 "몇 주 전 시장국장이 (방송에 나와) 인터뷰한 것처럼 내부적으론 스프레드가 과도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총재는 "국채 금리가 3.2%까지 올라가 왔다갔다 했다. (기준금리와 스프레드) 60bp 이상 격차는 동결기보다 인상기 수준이었다"고 지적했다.

지난 2월 9일 국고3년 금리와 국고10년 금리가 각각 3.25%, 3.75%를 넘어설 때 채권시장에선 '과도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당시 대내외 악재가 많아 저가매수가 주춤했다. 이후 최용훈 금융시장국장은 12일 라디오 방송에 나와 대놓고 '금리 높다'는 발언을 했다.

시장에선 한은 최상층부, 더 나아가 정부 의중까지 조율한 발언이라는 의심들이 있었다.

이날 이창용 총재는 일단 자신과 금통위의 뜻이었음을 시인한 것이다.

한편 한은은 2026년 성장률을 1.8%에서 2.0%로 상향했으나 2027년 성장률 전망은 1.9%에서 1.8%로 낮췄다.

채권시장은 성장률 전망이 2%를 넘지 않았다는 데 안도하면서 내년 전망이 낮아지자 우호적인 재료로 받아들였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2.1%에서 2.2%로 높였으나 내년 전망은 2.0%로 유지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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