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제프리 슈미드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25일(현지시간) “우리는 인플레이션 측면에서 할 일이 남아 있다”며 사실상 완전고용보다 물가안정에 더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슈미드 총재는 이날 콜로라도 경제클럽 연설에서 “고용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꽤 좋은 위치에 있다”며 “그러나 물가 측면에서는 아직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연준의 양대 책무 가운데 현재 정책 초점이 인플레이션 억제에 맞춰져 있음을 분명히 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구체적인 금리 경로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했지만 “연준은 금융시장을 주의 깊게 살피되, 시장에 매몰되지는 않는다”며 시장 변동성 자체가 정책을 좌우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시장 혼란이 발생할 경우 대응은 그 원인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슈미드 총재는 연준의 독립성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연준 체계에는 여러 층위의 독립성이 존재하며, 정치적 요인은 정책 토론에 개입하지 않는다”며 “독립성은 더 나은 결정을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의장에 대해서는 “국가를 위해 옳은 일을 하려는 애국자”라고 평가했다.
대차대조표 정책과 관련해선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대차대조표 논의의 핵심은 준비금 규모”라며 만기 구조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연준의 주택저당증권(MBS) 보유가 해당 시장 금리를 낮추는 효과가 있었다면서도, 이를 축소하는 데에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 내 강경 매파로 분류되는 슈미드 총재는 지난해 10월과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연속으로 금리 동결을 주장하며 인하 결정에 반대표를 던진 바 있다. 그는 당시 소수의견이 “결코 가볍게 제기된 것이 아니었다”고 언급했다.
한편 그는 인공지능(AI) 도입이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을 보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일인당 생산성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리는 새로운 기술에 감사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노동인구 감소를 보완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