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연준 보스틱 “중앙은행 독립성에 대한 의구심 커져”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미국 사회 전반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되고 있다며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보스틱 총재는 25일(현지시간) 공개한 고별 에세이에서 “최근 수개월간의 현장 방문을 통해 중앙은행을 둘러싼 법적·수사적 공방이 다양한 계층의 미국인들로 하여금 연준의 독립성에 의문을 품게 만들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는 미국 경제의 근간과 글로벌 위상에 직결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경제적 강점과 글로벌 안전자산으로서의 지위는 결코 보장된 것이 아니다”라며 “이 특별한 지위를 지키는 데에는 연준의 독립성을 보호하는 일이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보스틱 총재는 중앙은행 독립성과 낮은 물가 목표에 대한 일관된 정책이 선진국과 다수 신흥국이 공유하는 원칙이라며 “독립적인 중앙은행을 가진 국가는 인플레이션이 더 낮고 경제 성과도 견조하며, 소비자와 기업이 장기 투자를 신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연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인사들로부터 금리 인하 압박을 받아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리사 쿡 연준 이사의 해임을 시도했으며, 미 법무부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과 관련해 형사 소환장을 발부하는 등 연준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올해 초 법무부 조사가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라고 공개적으로 반박했으며, 이는 현직 연준 의장이 대통령 측을 향해 이례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사례로 평가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 임기 종료를 앞두고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지만, 법무부 조사 문제를 둘러싼 정치권 반발로 인준 절차는 순탄치 않은 상황이다. 보스틱 총재는 최근 인터뷰에서 “차기 의장은 정치적 압력에 어떻게 대응하는지로 독립성을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말 퇴임하는 보스틱 총재는 “이 같은 공방의 결론을 연준 구성원으로서 직접 보지는 못하겠지만, 미국 경제가 오랜 기간 축적해온 제도적 지혜가 결국 우세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