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24일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동향, 출처: 코스콤 CHECK

[채권-마감] 외국인 선물매도, 금통위 경계감에 장중 가격 상승분 모두 반납하고 약세 전환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4일 장 초반의 강세를 지키지 못한 채 장중 약세로 전환했다. 외국인이 3년 선물을 대거 순매도하면서 가격 상승분 반납을 견인했다.
3년 국채선물은 보합인 105.14, 10년 국채선물은 10틱 하락한 111.55로 거래를 종료했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을 1만 3,129계약 순매도하고 10년 선물은 2,841계약 순매수했다.
전날 한은 총재가 성장률 전망 상향조정을 시사한 가운데 금통위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했다.
국고3년물 25-10호 금리는 민평대비 1.6bp 상승한 3.171%, 국고10년물 25-11호 수익률은 2.8bp 오른 3.605%를 나타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을 대거 순매도한 가운데 금통위 경계감이 작용하면서 시장금리가 장중 상승세로 전환됐다"면서 "전날 한은 총재가 성장률 전망을 2%대로 상향을 뜻을 내비친 데 따라 이벤트 부담이 작용한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안전자산선호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급등한 것도 채권의 부담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 외인 선물매도, 금통위 경계감 등에 장중 가격 상승분 모두 반납
24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10틱 오른 105.24, 10년 선물은 35틱 상승한 112.00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채 시장이 안전자산선호가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채권시장도 강하게 시작했다.
미국채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15% 관세를 들고 나오는 등 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에 강세를 나타냈다. 전체적으로 안전자산선호 심리를 강해진 영향을 반영했다.
미국채10년물 금리는 5.55bp 하락한 4.0315%, 2년물 수익률은 2.30bp 떨어진 3.4505%를 기록했다.
미국 10년물 금리가 4.0%를 향해 내려가고 뉴욕 3대 주가지수가 모두 1% 넘게 떨어지자 국내시장도 안전산호에 편승했다.
하지만 장중 강세폭을 확대하는 데는 조심스러웠다.
금통위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한은의 경기 낙관론도 부담스러웠다.
한은이 기존 성장률 전망(1.8%)을 상향할 수 있다는 경계감도 보였다.
일각에선 한은이 성장률 전망치를 2%대(2%~2.1%)로 상향할 경우 시장이 다시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을 노출할 수 있다는 지적도 보였다.
하지만 최근 국고3년 금리가 3.2%대를 나타낼 때 한은이 '금리 높다'고 한 바 있어 금통위가 고금리를 원치 않는다는 스탠스를 보일 수 있다고 기대하기도 했다. 금통위를 앞둔 경계감과 기대감이 공존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추격 매수 등을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외국인이 선물 매도로 나오면서 장중 채권가격은 밀렸다.
외국인은 3년 선물 위주로 매도하면서 시장을 압박했다.
여기에 장 초반 하락하던 주가지수가 장중 급등하면서 채권을 압박했다.
장 초반 1% 넘게 빠졌던 코스피지수는 123.55p(2.11%) 급등한 5,969.64로 거래를 마쳤다. 이제 지수 6천이 눈앞에 있다.
결국 채권시장은 가격 강세분을 모두 반납하고 약세로 전환했다.
금통위 이벤트를 보는 투자자들의 의견은 갈려 있다.
자산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한은이 최근 시장금리에 대해 높다고 했지만, 지금은 누가 뭐래도 주식이 너무 좋은 상황"이라며 "한은 총재가 금리를 챙기는 데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매니저는 "2월 금통위를 소화하고 나면 총재 교체 등으로 정책 측면에서의 부담은 당분간 덜 수 있을 것"이라며 "금통위 후엔 지연된 연초 효과 재개와 WGBI 관련 수급 개선 기대, 외국인의 선물 숏 포지션 언와인딩 가능성을 반영하면서 시장 금리 하락세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