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2-27 (금)

[채권-마감] 관세 불확실성·레벨 부담에 약세…커브 소폭 스티프닝

  • 입력 2026-02-23 16:11
  • 김경목 기자
댓글
0
[채권-마감] 관세 불확실성·레벨 부담에 약세…커브 소폭 스티프닝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23일 채권시장은 최근 강세에 따른 레벨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약세로 마감했다. 오후 들어 한국은행 총재 발언까지 더해지며 금리 상승 흐름이 이어졌다.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3틱 내린 105.14, 10년 국채선물은 29틱 하락한 111.65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을 6,718계약 순매도한 반면 10년 선물은 783계약 순매수해 구간별로 엇갈린 수급을 보였다.

현물 금리는 전 구간에서 상승했다. 국고3년물 25-10호 수익률은 민평 대비 1.1bp 오른 3.151%, 국고10년물 25-8호 금리는 4.0bp 상승한 3.577%를 기록했다. 장기물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며 커브는 소폭 스티프닝됐다.

이날 시장은 미국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 이후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체 관세 도입 방침을 밝히면서 대외 불확실성이 이어진 점을 부담으로 인식했다. 글로벌 금리가 소폭 오른 가운데, 최근 국내 금리가 빠르게 하락했던 데 따른 가격 부담도 매도 심리를 자극했다.

오전 실시된 국고채 5년물(25-8) 입찰은 비교적 무난하게 소화됐다. 선·본입찰을 합쳐 총 3조원이 발행됐고 응찰률도 260%를 웃도는 등 수요는 양호했다. 통화안정증권 91일물 역시 예정액을 상회하는 응찰이 이뤄졌다. 다만 입찰 호조에도 시장 흐름을 반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후 들어서는 한국은행의 이창용 총재가 국회 업무보고에서 올해 성장률이 지난해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경계 심리가 다소 강화됐다. 최근 금리 하락 기대가 이어지던 분위기 속에서 성장 경로 개선 가능성이 거론되자 금리 레벨 부담이 재차 부각됐고,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총재는 다만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경기·물가·금융안정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통화정책을 결정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부도 이날 아침 관계기관 합동 시장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관세 판결 이후 시장 영향을 점검했다. 참석자들은 글로벌 시장 충격은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추가 관세 조치와 지정학 리스크에 대한 경계 필요성을 강조했다.

증권사 한 채권 딜러는 “최근 강세로 금리 레벨이 빠르게 낮아진 상황에서 성장률 개선 가능성 언급이 나오자 차익실현 매물이 확대됐다”며 “외국인의 3년 선물 순매도도 단기 변동성을 키웠다”고 말했다. 그는 “금통위를 앞두고 금리 레벨을 재조정하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사 한 중개인은 “입찰은 무난했지만 시장 방향을 바꿀 재료는 아니었다”며 “최근 강세에 따른 레벨 부담 속에 전반적인 되돌림 장세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그는 “당분간은 대외 변수와 외국인 선물 수급에 연동된 레인지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