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3-01 (일)

[외환-마감] 외국계 매도에 환율 재차 하락…달러/원 1,440원 정착 시도

  • 입력 2026-02-23 15:46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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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약세와 국내 증시 강세 영향으로 1,440원 초반대로 하락 마감했다. 다만 장중에는 결제 수요와 대외 불확실성이 맞물리며 낙폭을 일부 되돌리는 등 등락을 거듭했다.

이날 달러/원은 전장 대비 6.6원 내린 1,440.0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1,443.0원에 출발한 환율은 장 초반 달러 약세 분위기를 반영해 1,439.1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후 수입업체 결제 수요와 역내 저가매수가 유입되며 1,445원선 부근까지 반등했으나, 오후 들어 외국계 커스터디 매도 물량이 집중되면서 다시 낙폭을 확대했다.

간밤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는 미국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 이후 약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법 122조 등을 근거로 10% 보편 관세 부과에 서명하고 추가 인상 가능성도 시사했지만, 재정 부담과 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가 이어지며 달러는 전반적으로 힘을 받지 못했다.

중동 지역 긴장 고조와 추가 관세 조치 가능성 등 대외 리스크는 여전히 상존했지만, 국내 금융시장은 이를 제한적으로 반영하는 분위기였다. 코스피가 장중 1% 넘게 상승하는 등 주식시장 랠리가 이어지면서 외국인 자금 유입 기대가 형성됐다. 다만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조5000억원 가량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최근 장중 패턴과 마찬가지로 오후 들어 외국계 매도가 집중되며 환율은 하락폭을 넓혔다.

정부와 통화당국도 대외 변수 점검에 나섰다. 재정경재부는 관계기관 합동 시장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판결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참석자들은 전반적인 시장 충격은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도, 관세 조치 변화와 지정학 리스크에 대한 경계는 유지하기로 했다.

한편 한국은행의 이창용 총재는 국회 업무보고에서 올해 성장률이 지난해보다 상당폭 높아질 가능성을 언급했다. 다만 환율과 국제유가 등 대외 변수의 변동성이 여전히 크다고 지적하며 통화정책은 경기·물가·금융안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상단은 점차 낮아지는 모습”이라며 “다만 아래에서는 수입업체 결제와 해외주식 투자 관련 환전 수요가 꾸준히 유입돼 1,430원대로 단숨에 내려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대외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당분간 1,440원대 중심의 레인지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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