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20일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동향, 출처: 코스콤 CHECK

[채권-마감] 외국인 선물매수, 해외 금리 하락 등에 장중 금리 낙폭 커져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0일 장중 강세폭을 확대했다.
3년 국채선물은 15틱 오른 105.17, 10년 선물은 45틱 상승한 111.94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선물을 사면서 저가 매수자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7,664계약, 10년 선물을 2,738계약 순매수했다.
외국인 국채선물 매수, 미국·일본·호주 등 대외금리 하락, 설 연휴 직전 당국이 보인 시장금리 레벨 높다는 지적 등이 이날 강세장을 이끈 요인으로 꼽혔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너무 강한 주식이 부담이 될 법 했지만, 최근 환율 상승 움직임은 제한되고 있다. 오늘은 외국인 국채선물 매수가 채권시장을 주도했다"면서 "미국에서 사모신용 우려가 나타나 위험회피 분위기가 다소 형성됐는데, 외국인은 아무튼 국채선물을 샀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은 미국 PCE 물가 결과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고3년물 25-10호 금리는 민평대비 2.7bp 하락한 3.149%, 국고10년물 25-11호 수익률은 4.3bp 하락한 3.542%, 를 기록했다.
■ 외국인 선물매수로 가격 상승폭 커져
20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은 전일대비 3틱 오른 105.05, 10년 국채선물은 15틱 상승한 111.64로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레벨을 낮춘 데다 전날 후반 장이 다소 과도하게 밀린 데 따른 반발이 작용했다.
미국채 금리는 예상을 하회한 주간 실업지표에 상승 압력을 받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30년물 입찰이 호조를 나타내면서 장기물 중심으로 금리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미국채10년물 금리는 2.10bp 하락한 4.0680%, 국채2년물은 0.30bp 하락한 3.4595%를 기록했다.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2월 8~14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6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 대비 2만3000건 감소한 수치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22만3000건을 하회한 것이다.
재무부가 실시한 90억달러 규모 30년물 물가연동국채(TIPS) 입찰 수요는 양호했다. 입찰 수요를 나타내는 응찰률은 2.75배로 이전 3회 평균치 2.62배를 상회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금통위 전까지 시장이 뚜렷한 방향을 찾기 어려울 것이란 인식이 강한 편이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시장에선 개선된 실업지표에도 불구하고 사모신용 관련 우려가 이어지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부각된 측면에 무게를 두기도 했다. 뉴욕 주가가 하락했으나 국내 위험자산이 좀 쉴 것이란 기대감도 보였다.
외국인은 장중 선물 매수를 지속했다. 외국인이 계속 선물을 사들이자 강세폭이 확대됐다.
일본 물가가 둔화됐다는 소식, 그에 따른 JGB 금리 하락도 국내 채권시장 강세에 힘을 실어줬다.
일본의 1월 신선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2.0% 상승했다. 이 수치는 2024년 1월 이후 최저치다. 시장 예상인 2.0%에 부합한 가운데 작년 12월(+2.4%) 수치에서 0.4%p 하락했다. 전월비로는 0.1% 하락했다.
일본 10년 국채 금리는 3.25bp 하락한 2.1039%로 내려갔다.호주 10년물 금리는 5.40bp 하락한 4.7314%로 내려갔다.
해외 금리 하락 분위기 속에 외국인이 선물을 계속 늘리자 장중 국내 금리 낙폭은 더욱 커졌다.
시장에선 설 연휴 전 한은이 금리 고점을 설정해 준 게 심리를 안정시켰다는 평가들도 보였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대비 국고 3년물 레벨과 관련한 발언이 매수세 유입에 가장 큰 영향을 줬다"면서 "당국이 추가 금리 상승에 대해 부담을 드러낸 만큼 금리 고점 인식이 확산됐고 이것이 저가 매수로 이어지고 있는 배경"이라고 풀이했다.
하지만 이날 외국인의 선물 매수가 분위기를 지배한 상황에서 방향성을 자신하긴 어렵다는 평가도 보였다.
다른 딜러는 "외국인의 3년, 10년 선물 양매수가 시장을 예상보다 강하게 만들었다. 다만 최근 금리 레벨이 꽤 낮아졌고 금통위를 앞둔 헤지 매물이 나올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5,800선을 돌파했음에도 금리시장은 외국인 국채선물 매수로 꿋꿋한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131.28p(2.31%) 뛴 5,080.53을 기록해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장중 고점은 5,809.91이었다.
코스피는 전날 3.1% 급등한 뒤 이날 2.3% 뛰어 이틀만에 5.5%나 올랐다. 전날 1.6조원 남짓 순매수했던 기관이 이날도 1조 6,107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달러/원 환율은 3시30분 종가 기준으로 1.1원 오른 1,446.6원을 기록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