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3-16 (월)

[채권-장전] 금융당국의 고금리 통제 의지

  • 입력 2026-02-19 08:16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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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9일 추가적인 저가매수 강도를 체크하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간밤 미국채 금리는 상승했지만 설 연휴 기간 전체적으로는 레벨을 약간 낮췄다.

최근 국고3년 금리는 3.25%, 국고10년은 3.75%를 넘어섰다가 금리를 되돌리고 있다.

투자자들은 지난 2월 9일 단기 고점을 찍은 금리가 어느 선까지 되돌려질지 주시하고 있다.

■ 美금리, 예상보다 나은 내구재, 유가 급등 등으로 상승...설 연휴 기간 전체적으론 하락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8일 2.90bp 오른 4.0890%를 기록했다. 한국 시장이 반영 못한 3거래일 동안 미국채 금리는 1.10bp 하락했다.

국채30년물 수익률은 18일 1.45bp 오른 4.7055%를 나타냈다. 국내 시장이 설 연휴로 반영 못한 3거래일 동안 금리 레벨을 3.15bp 낮췄다.

국채2년물은 18일 2.50bp 오른 3.46255를 나타냈다. 연휴기간을 포함하면 금리를 0.45bp 낮췄다.

국채5년물은 18일 2.25bp 상승한 3.6455%를 나타냈다. 국내 연휴기간 동안 금리는 1.85bp 떨어졌다.

미국 금리는 18일 내구재 수주가 예상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상승 압력을 받았다. 유가 급등과 20년물 입찰 부진도 금리 상승에 힘을 실어줬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12월 내구재 수주는 계절조정 기준 3196억달러로 전월 대비 46억달러(1.4%) 감소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2.0%)보다 감소폭이 작은 수준이다.

운송장비를 제외한 내구재 수주는 전월 대비 0.9% 증가해 예상치(+0.3%)를 웃돌았다. 기업 설비투자의 선행지표로 평가되는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코어 자본재) 수주도 0.6% 늘어 시장 전망치(+0.4%)를 상회했다. 이는 전월(+0.4%)에 이어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간 것이다.

반면 국방을 제외한 내구재 수주는 2.5% 감소해 전월(+6.5%) 대비 크게 둔화했다. 항공기를 포함한 운송장비 수주는 전월 대비 5.3% 줄었다. 특히 비국방(상업용) 항공기 수주는 24.9% 급감하며 전체 수주 감소를 주도했다. 11월에 대형 에어쇼 관련 주문이 몰리면서 97.6% 급증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내구재 출하는 전월 대비 1.0% 증가했다. 직전월 수치는 -0.2%에서 -0.3%로 하향 조정됐다. 출하 지표는 국내총생산(GDP) 산출에 반영되는 만큼, 이번 증가세는 4분기 성장률 전망을 소폭 상향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재무부가 실시한 160억달러 규모 20년물 입찰 수요는 부진했다. 입찰 수요를 나타내는 응찰률은 2.36배로 전월 2.86배보다 낮았다.

국제유가는 18일 배럴당 65달러 대로 올라섰다. 이란이 핵협상에서 미국의 주요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나타나 지정학적 긴장이 재차 커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2.86달러(4.59%) 급등한 65.19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2.93달러(4.35%) 오른 70.35달러에 거래됐다.

JD 밴스 미 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이 핵협상에서 미국의 핵심 요구를 거부했다"며 무력 사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 뉴욕 주가, 달러인덱스 상승

뉴욕 주가지수는 18일 빅테크 위주로 상승했다.

엔비디아와 메타의 대규모 칩 공급 계약 호재에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엔비디아가 이틀 연속 오름세를 주도하는 등 빅테크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다만 지난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매파적 신호가 포착됨에 따라 지수들은 상승폭을 줄이기도 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29.47포인트(0.26%) 오른 4만9662.66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38.09포인트(0.56%) 상승한 6881.31, 나스닥은 175.25포인트(0.78%) 전진한 2만2753.63을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8개가 강해졌다. 에너지주가 2%, 재량소비재와 정보기술주는 1%씩 각각 올랐다. 반면 유틸리티주는 1.7%, 부동산주는 1.5% 각각 내렸다.

개별 종목 중 엔비디아가 1.7% 올랐다. 전일 메타가 데이터센터 구축 확대 과정에서 엔비디아 칩 수백만 개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한 발표가 호재로 반영됐다. 메타는 0.6% 상승했다. 아마존도 1.9% 높아졌다. 퍼싱스퀘어가 지난해 4분기 아마존 지분을 65%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역시 5% 넘게 급등했다.

한편 국내시장이 반영하지 못한 설 연휴 3거래일 동안 나스닥은 0.61% 올랐다.

달러가격은 18일 상승했다. 내구재 수주가 예상을 상회한 가운데 유로화 약세가 달러인덱스를 밀어 올렸다.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58% 높아진 97.72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62% 낮아진 1.1783달러를 나타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조기 사퇴할 것이라는 보도가 유로화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파운드/달러는 0.54% 내린 1.3495달러를 기록했다.

일본의 대규모 대미 직접 투자 속에 엔화도 달러화 대비 대폭 약해졌다. 달러/엔은 0.97% 오른 154.77엔에 거래됐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0% 상승한 6.8924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69% 약세를 나타냈다.

연휴 후 첫 거래일에서 달러/원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연휴 기간 달러가격 상승 압력 때문이다.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450.6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 스왑포인트 -1.50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444.90원) 대비 7.20원 상승했다.

■ 연준 의사록에서 확인한 이견...금융시장 긴장시키는 '양방향' 발언도

18일 공개된 FOMC 1월 27~28일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정책금리 목표 범위를 연 3.50~3.75%로 유지하는 데 대체로 동의했다. 표결 결과는 10대 2로,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와 스티븐 마이런 이사는 0.25%포인트 인하를 주장했다.

의사록은 "대다수의 참가자들은 최근 몇 달간 고용의 하방 리스크는 완화된 반면, 인플레이션이 더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위험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는 연준의 위험 인식이 노동시장보다 물가 안정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음을 시사한다.

향후 금리 방향을 두고는 내부 시각차가 뚜렷했다.

일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예상 경로에 부합해 둔화할 경우 추가 금리 인하가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더 많은 위원들은 디스인플레이션 진전이 '확실히 정상 궤도에 복귀했다는 분명한 신호'가 나타날 때까지는 완화에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몇몇 위원들은 성명서에 금리 인하뿐 아니라 인상 가능성도 반영하는 ‘양방향적(two-sided)’ 표현을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를 지속적으로 상회할 경우 정책금리를 상향 조정하는 방안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의사록은 또 "추가 완화를 단행할 경우 2% 물가 목표에 대한 정책당국의 의지가 약화된 것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일부에서 제기됐다고 전했다.

최근 물가 지표가 기대만큼 빠르게 둔화하지 않는 상황에서 성급한 인하는 정책 신뢰도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연준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3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한 뒤 올해 1월 회의부터는 동결하는 중이다. 일단 당분간 금리 동결 가능성에 힘이 모아져 있다.

■ 국내 금융당국의 고금리 통제의지


지난 12일 최용훈 한국은행 금융시장국장은 MBC 라디오에 출연해 "기준금리가 2.5%인데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2%를 웃돌고 있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과거 경험상 기준금리 대비 3년물 금리는 2% 후반에서 움직이는 것이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 국장이 대놓고 '금리 높다'는 발언을 한 뒤 국내 금리시장에선 이제 일방적으로 금리가 밀리기 어렵다는 진단도 힘을 얻는 모습이 나타났다.

일각에선 한은 국장의 발언이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란 추론도 제기했다.

한은 국장의 금리 레벨에 대한 직접적 구두개입과 관련해 국장이 한은 내 더 높은 상층부(총재·부총재, 금통위)와 조율이 있을 것이라는 평가들도 보였다.

더 나아가 한은 상층부가 정부 쪽 입김을 반영했을 수 있다는 의혹도 엿보였다.

12일 한은 국장이 '이상한' 발언을 한 뒤 13일 아침 구윤철 부총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이 모인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에선 '금리 레벨 문제'가 나왔다.

13일 회의 참석자들은 일본 금리 상승, 수급부담 등으로 국고채 금리가 다소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그런 뒤 구윤철 부총리는 "각 기관은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중심으로 국고채를 포함한 채권시장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금융 당국자들이 기준금리가 2.5%인 상황에서 최근 3.25%를 넘나들었던 국고3년 금리 등을 탐탁치 않게 보는 것이란 해석들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채권시장에선 '기준금리 2.5%면 국고3년 금리 2%대 후반이 적절하다'는 당국자의 얘기는 원론적으로 맞지만, 지금은 향후 시장이 기준금리 인상을 믿고 있어서 시장금리가 높았던 것이라는 지적도 보였다.

아울러 금융당국의 '적정 레벨 찍어주기 효과'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보자는 반응도 나타났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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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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