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3-10 (화)

(상보) 미 FOMC 위원들, 향후 금리방향 두고 '이견' 지속

  • 입력 2026-02-19 07:02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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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기준금리 동결에는 대체로 뜻을 모았지만, 향후 금리 경로를 둘러싸고는 인하·동결·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두는 등 이견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월 27~28일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정책금리 목표 범위를 연 3.50~3.75%로 유지하는 데 대체로 동의했다. 표결 결과는 10대 2로,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와 스티븐 마이런 이사는 0.25%포인트 인하를 주장했다.

의사록은 “대다수의 참가자들은 최근 몇 달간 고용의 하방 리스크는 완화된 반면, 인플레이션이 더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위험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는 연준의 위험 인식이 노동시장보다 물가 안정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음을 시사한다.

향후 금리 방향을 두고는 내부 시각차가 뚜렷했다. 일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예상 경로에 부합해 둔화할 경우 추가 금리 인하가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더 많은 위원들은 디스인플레이션 진전이 “확실히 정상 궤도에 복귀했다는 분명한 신호”가 나타날 때까지는 완화에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몇몇 위원들은 성명서에 금리 인하뿐 아니라 인상 가능성도 반영하는 ‘양방향적(two-sided)’ 표현을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를 지속적으로 상회할 경우 정책금리를 상향 조정하는 방안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의사록은 또 “추가 완화를 단행할 경우 2% 물가 목표에 대한 정책당국의 의지가 약화된 것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일부에서 제기됐다고 전했다. 최근 물가 지표가 기대만큼 빠르게 둔화하지 않는 상황에서 성급한 인하는 정책 신뢰도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연준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세 차례 연속 총 0.75%포인트 금리를 인하한 뒤 올해 1월 회의에서는 속도 조절에 나섰다. 다음 FOMC 정례회의는 3월 17~18일 예정돼 있으며, 시장은 향후 물가 흐름과 고용 지표에 따라 연준 내부의 금리 경로 논쟁이 한층 뚜렷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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