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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오후] 50년물 입찰 기대 못 미쳐…장기물 강세 속 경계심리 병존

  • 입력 2026-02-13 13:3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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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13일 오후 국내 채권시장은 장기물을 중심으로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초장기물 입찰 결과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며 경계 심리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

오후 1시 13분 현재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5틱 오른 105.09, 10년 국채선물은 34틱 상승한 111.56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을 약 900계약 순매도하는 반면 10년 선물은 약 4,400계약 순매수하며 장단기 선물 간 엇갈린 포지션을 보이고 있다. 커브는 장기물 강세에 따른 불플래트닝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현물시장에서도 10년 이상 구간 금리가 상대적으로 더 하락했다. 국고채 3년물은 3.15%대에서 보합권을 나타내고 있고, 10년물은 3.59% 수준으로 2bp가량 낮아졌다.

이날 실시된 50년물(국고02750-7409) 9천억원 입찰은 1조2,660억원이 응찰해 140.7%의 응찰률을 기록했고, 8,940억원이 3.465%에 낙찰됐다. 표면적인 응찰률은 무난한 수준이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최근 글로벌 장기금리 하락과 정책 당국의 안정 메시지를 감안할 때 기대만큼 강한 수요는 아니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증권사 한 중개인은 “50년물은 매수 주체가 어느 정도 정해져 있어 물량은 소화됐지만, 수요 강도가 아주 강했다고 보긴 어렵다”며 “기대치에 비해서는 다소 저조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장 들어 호가 대치가 얇아지면서 작은 수급에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구간”이라며 “외국인 선물 포지션 변화와 환율, 주식시장 흐름에 따라 장 막판 등락 폭이 확대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증권사 한 딜러는 “미국채 강세와 당국의 금리 레벨 관련 발언 영향으로 오전에 형성된 강세 흐름은 오후에도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50년물 입찰이 무난하게 끝나긴 했지만, 시장이 기대했던 만큼의 강한 수요 신호를 주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초장기물 입찰이 다소 밋밋하게 마무리되면서 장기물 강세를 더 밀어붙이기에는 부담이 생겼다”며 “외국인이 10년 선물은 사들이고 있지만 3년 선물 매도를 병행하고 있어 방향성이 명확해지기보다는 레인지 장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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