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2-14 (토)

美 고용 경계·ETF 자금 유출에 암호화폐 약세…비트코인 6만7000달러대 하락

  • 입력 2026-02-11 14:22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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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암호화폐 시장이 11일 오후 장에서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밤 발표 예정인 미국 고용지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경계 심리가 강화된 가운데,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서의 자금 유출이 직접적인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코스콤 CHECK(8800)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장 대비 2.8% 하락한 6만77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이날 새벽과 유사한 수준으로, 6만8000달러 선이 다시 무너지며 약세권 등락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주요 알트코인들도 동반 급락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4.4% 급락하며 2000달러를 밑돌고 있으며, 리플은 4%에 육박한 하락률을 기록했다. 솔라나 등 주요 알트코인 전반에서도 4~5%대 낙폭이 나타나며 투자 심리 위축이 뚜렷하다.

시장에서는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의 자금 유출이 이번 조정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된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약 1억4000만달러 규모의 순유출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최근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경계 심리가 높아지면서 기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비중을 축소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 6일 위험회피 심리 확대로 6만달러 초반까지 급락한 뒤, 저가 매수 유입과 숏 커버 영향으로 7만달러 선을 빠르게 회복하며 변동성이 확대된 바 있다. 이후 시장은 미국 주요 매크로 지표를 대기하며 방향성 없는 조정 국면에 진입한 상태다.

최근 뉴욕증시가 기술주 반등에 힘입어 위험자산 선호가 일부 회복됐음에도 불구하고,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매크로 불확실성이 더 크게 작용하는 모습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밤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 결과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기대가 재차 흔들릴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 흐름이 다시 한 번 주식시장과의 동조화 성향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ETF를 통한 기관 자금 유입·유출이 가격 변동성을 키우면서, ‘디지털 금’보다는 고위험 자산에 가까운 성격이 부각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급락 과정에서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이 상당 부분 마무리된 만큼, 고용지표 발표 이후에는 변동성이 다소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 역시 분위기가 위축된 모습이다. 최근 거래소 관련 이슈와 금융당국의 점검 강화 소식이 겹치며 원화마켓 거래대금이 감소했고, 투자자들은 단기 대응보다는 관망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비트코인이 6만7000~6만8000달러 구간을 중심으로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고용지표 결과에 따라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도가 다시 한 번 크게 움직일 경우, 가상자산 시장 역시 추가 하락 또는 기술적 반등이 빠르게 전개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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