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2-11 (수)

(상보) 연준 해맥 “현재 금리 변경할 시급한 이유 없다”

  • 입력 2026-02-11 07:19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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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베스 해맥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확신이 들기 전까지는 기준금리를 상당 기간 현 수준에서 유지해야 한다며, 금리 변경의 시급성은 크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10일(현지시간) 해맥 총재는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서 열린 오하이오 은행가 연맹 경제 서밋에서 “경제 활동에 대해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며 “중앙은행이 올해 금리 설정을 변경해야 할 긴박한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을 가진 해맥 총재는 지난 1월 말 기준금리를 3.50~3.75% 범위에서 동결하기로 한 연준의 결정을 재차 지지했다. 그는 현재의 금리 수준이 경제를 자극하지도, 과도하게 제약하지도 않는 ‘중립 금리 부근’에 와 있다고 평가했다.

해맥 총재는 “금리를 미세하게 조정하려 애쓰기보다는, 최근 단행된 금리 인하의 효과를 평가하며 인내심을 갖는 편이 정책 실패 위험을 줄이는 길”이라며 “경제 전망이 유지된다면 금리 목표 범위는 꽤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지난해 고용시장 둔화를 방어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총 75bp 인하했으나, 해맥 총재는 추가 인하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해왔다. 그는 동결 기조의 배경으로 여전히 목표치(2%)를 웃도는 물가 수준을 지목했다. 특히 물가 상승률이 3% 부근에서 정체될 가능성을 경계하며, 성급한 금리 인하가 인플레이션 재가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해맥 총재는 오하이오 지역 기업들의 사례를 들며 “관세 인상이 기업 비용을 끌어올리고 있고, 일부 기업들은 이제 막 가격 인상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려 하고 있다”며 공급 측면의 물가 압력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 전반에 대해서는 완만한 성장세를 기대했다. 그는 “완화된 금융 여건과 과거 금리 인하의 효과, 재정 지원이 올해 성장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용시장과 관련해서는 “기업들이 인력을 크게 늘리지도, 대규모로 줄이지도 않는 ‘저채용·저해고’ 환경에 있다”며 안정적인 흐름을 언급했다.

아울러 해맥 총재는 연준의 독립성 중요성을 강하게 강조했다. 그는 정치적 압력이 강했던 1970년대에는 고물가와 짧은 경기 확장이 반복됐던 반면, 독립성이 보장됐던 1990년대와 2010년대에는 저물가 속 장기 호황이 가능했다고 대비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과정은 단기적인 경제적 고통을 수반하는 어려운 선택을 요구한다”며 “연준은 단기 정치 일정에 휘둘리지 않고 독립적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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