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6일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출처: 코스콤 CHECK

[채권-마감] 가격 급등 출발했으나 하락 전환...주가 낙폭 축소, 외국인 선물 매도, 입찰 부담에 '주눅'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6일 외국인 매도와 주식시장의 반등 시도에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주가 폭락에 강세를 구가했지만 외국인의 대규모 국채선물 매도 등으로 밀렸다.
3년 국채선물은 전일비 9틱 하락한 104.65, 10년 선물은 27틱 떨어진 110.13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을 1만 3,129계약 순매도하고 10년 선물은 1,091계약 순매수했다.
장 초반 상당히 강했던 분위기가 뒤집어진 날이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국고3년물 25-10호 수익률은 민평대비 2.3bp 상승한 3.228%, 국고10년물 25-11호는 0.5bp 오른 3.697%를 나타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장 초반 그렇게 강하더니, 결국 약세로 마감했다"면서 "가격 메리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심리가 좋지 않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장중 주가가 회복하는 모습, 그리고 다음주 있을 10년 입찰 등에 대한 부담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선물 매도 영향도 컸다. 여기에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생각하고 있다는 식의 루머도 도는 등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외국인 선물 매도, 주가 낙폭 축소에 약세 마감
6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채선물은 급등세로 출발했다.
3년 국채선물은 20틱 오른 104.94, 10년 국채선물은 60틱 오른 111.00로 대폭 오른 채 출발했다.
선물가격은 글로벌 안전자산선호에 편승하면서 추가 상승룸을 테스트했다.
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0bp 급락한 4.18%, 2년물은 9.15bp 하락한 3.465%까지 내려서면서 국내 시장에 힘을 실어줬다.
뉴욕 채권은 주가 하락, 그리고 고용 데이터 약화에 힘을 얻었다.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23.1만건)가 예상치를 웃돌고, 1월 감원 계획이 10만8천명으로 금융위기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하면서 노동시장 냉각 신호가 분명해진 영향이었다.
뉴욕 주식시장에서 나스닥은 3일 연속 1.5% 내외로 하락했다.
특히 비트코인이 6만4천달러 선을 하회하며 위험자산 전반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자 국내 채권시장도 안전자산 선호 무드에 편입했다.
채권시장은 전날처럼 주식시장을 주시했다. 주가가 얼마나 더 빠질지를 살펴했다.
장 초반 코스피지수는 크게 흔들리면서 5%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코스피가 낙폭을 만회하는 데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팔면서 가격 상승분을 조금씩 반납해야 했다.
주가가 낙폭을 줄이는 가운데 외국인이 선물을 계속 팔자 국채선물 가격은 상승분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결국 장 후반엔 분위기가 약세로 전환되고 말았다.
시장이 어수선하다보니 각종 소문들도 돌았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유상대 한은 부총재가 바클 비즈니스 트립에서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3회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는 식의 루머를 누군가가 돌려 가격을 뺐다"면서 "황당한 일"이라고 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오늘은 국고채 가격이 초반의 고점을 찍고 내려오는 흐름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그는 "주가 급락 호재가 있었지만 장중 주가가 반등 시도를 하자 채권가격은 빠졌다. 이러는 상황에서 외국인이 대규모로 선물을 파니 결국 장이 밀렸다"고 말했다.
그는 "주말엔 또 해외에서 어떤 변동이 있을지 모르겠다. 변동성이 큰 상황이지만 어쨌든 채권시장 심리가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74.43P(1.44%) 하락한 5,089.14를 기록했다. 장 초반 5% 넘게 폭락하면서 4,900선 아래로 밀렸다가 낙폭을 줄인 것이다.
외국인과 개인의 순매매 규모는 오늘도 대단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3조 3,268억원을 대거 순매도했다. 역대 최고 순매도였던 전날(5조 385억원)에 이은 역대 2번째 규모다.
개인은 2조 1,736억원, 기관은 9,604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외국인 물량을 받았다.
달러/원 환율은 3시30분 종가 기준으로 0.5원 오른 1,469.5원을 기록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