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2-05 (목)

(상보) 美베선트 “강달러 정책 항상 지지”

  • 입력 2026-02-05 08:15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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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4일(현지시간) 미국 정부는 일관되게 강(强)달러 정책을 지지하고 있다고 재차 밝혔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과 달러 약세 흐름을 둘러싸고 ‘약달러 유도’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재무장관이 공식 석상에서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연방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우리는 항상 강달러 정책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빌 포스터 하원의원이 최근 달러 가치 하락과 정부 기조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 베선트 장관은 달러 가치를 인위적으로 조정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절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앞서 지난달 28일 CNBC 인터뷰에서도 “미국은 항상 강달러 정책을 갖고 있다”며 “무역적자가 줄어들고 있어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달러 강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번 발언은 해당 입장을 다시 한 번 공식화한 것이다.

이날 청문회에서 베선트 장관은 연방준비제도(연준)를 둘러싼 논란에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의 통화정책, 특히 금리 인하와 관련해 공개적으로 발언하는 것은 “대통령의 권리”라고 주장했다. 베선트 장관은 “연준의 독립성은 미국 국민의 신뢰에 기반하는데, 연준은 인플레이션 통제 실패로 그 신뢰를 잃었다”며 “지난 수십 년간 가장 심각한 물가 상승이 노동계층의 소득을 황폐화하도록 방치했다”고 비판했다.

다만 대통령이 정책적 이견을 이유로 연준 이사를 해임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피했다. 그는 관련 질문에 “나는 변호사가 아니며 이에 대한 의견이 없다”고 답하며, 해당 사안은 대법원의 판단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리사 쿡 연준 이사 해임을 추진 중인 가운데, 연준의 법적 지위와 대통령의 권한을 둘러싼 논란은 연방대법원에서 심리되고 있다.

베선트 장관은 연준이 의회 예산에 의존하지 않는 구조 역시 문제 삼았다. 그는 연준이 금융기관 수수료와 국채 이자 수입으로 운영되는 점을 언급하며, 사실상 ‘스스로 만들어낸 자금’으로 운영되는 것처럼 인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연준 본부 리모델링 과정에서의 비용 초과 논란도 신뢰 훼손 요인으로 거론했다.

한편 베선트 장관은 “미국 국채와 주식, 직접 투자에 대한 외국인 자금 유입은 여전히 강하다”며 금융시장 전반의 기초 체력은 견조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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