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3-01 (일)

[채권-오전] 국채선물 낙폭 확대… 30년물 입찰·RBA 금리결정 앞두고 경계 심리

  • 입력 2026-02-03 11:08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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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국내 채권시장이 3일 오전 장에서 약세 폭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제조업 지표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개선되며 글로벌 금리 상승 압력이 이어진 가운데, 케빈 워시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지명에 따른 매파적 통화정책 경계 심리와 국고채 30년물 입찰 부담이 맞물리며 시장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호주 RBA 금리인상 경계감도 나타나는 모습이다.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오전 10시 55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1틱 내린 104.81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10년 국채선물은 67틱 하락한 110.36을 기록 중이다. 개장 초반 대비 낙폭을 키운 흐름이다.

장 초반 3년 국채선물을 732계약, 10년 국채선물을 205계약 각각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현재는 3년물은 약 6600계약, 10년물은 약 2400계약 순매수로 매수 강도를 높이고 있다.

현물 금리도 전 구간에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국고채 2년물 금리는 2.99%를 웃돌며 단기물 중심으로 상승 압력이 이어졌고, 5년물은 3.50%, 30년물은 3.61%를 상회했다. 지표물 기준으로는 국고채 3년물(국고25-10)이 전일 대비 3.8bp 오른 3.193%, 10년물(국고25-11)은 7.1bp 상승한 3.676%, 30년물(국고25-7)은 9.1bp 오른 3.617%에서 각각 매매됐다.

간밤 뉴욕 채권시장이 약세를 보인 점도 국내 시장에 부담을 줬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6으로, 시장 예상치(48.5)를 크게 웃돌며 1년 만에 확장 국면으로 복귀했다. 신규 주문과 생산 지표가 동시에 개선되면서 미국 경기의 견조함이 재확인됐고, 이에 따라 상반기 금리 인하 기대는 한층 후퇴했다.

이에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28%대까지 상승했고,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도 3.57% 수준으로 올라섰다. 단기물 중심의 금리 상승이 두드러지며 미 금리 곡선은 베어 플래트닝 흐름을 보였다. 여기에 오라클의 250억달러 규모 대형 회사채 발행 소식까지 더해지며 국채 수급 부담이 확대됐다.

국내 시장에서는 워시 차기 연준 의장 지명을 둘러싼 매파적 인식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워시가 상대적으로 긴축 성향이 강하다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향후 글로벌 통화정책 기조가 예상보다 덜 완화적일 수 있다는 경계 심리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달러 강세 흐름 속에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이어가는 점도 외국인 수급과 채권 심리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날 예정된 국고채 30년물 입찰 역시 장기물 약세 요인으로 작용 중이다. 초장기물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수급 부담이 부각되며 장기물 금리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고 있다. 시장에서는 입찰 결과에 따라 장중 변동성이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당분간 금리 레벨의 상단 테스트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증권사 한 중개인은 “간밤 미국 제조업 지표 개선에 따른 뉴욕 금리 상승과 환율 흐름을 확인하면서 시장이 조심스럽게 움직이고 있다”며 “30년물 입찰과 호주 중앙은행(RBA) 기준금리 결정, 일본 국채 입찰 결과까지 확인한 이후 수급 방향과 금리 상단이 가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사 한 딜러는 “호주 금리 결정과 30년물 입찰을 앞두고 헤지성 매도가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며 “입찰과 해외 이벤트를 소화한 이후에는 반등 시도도 가능해 보이지만, 장기물 약세가 커 변동성이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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