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미 12월 PPI 전월비 0.5% 올라 예상(+0.3%) 상회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의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압력이 여전히 완화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하면서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도 이어지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0.3% 상승을 웃도는 수치로,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폭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0% 올라 역시 예상치를 상회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하며 물가의 기조적 압력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시장에서는 근원 PPI의 전월 상승률을 0.2~0.3% 수준으로 예상한 바 있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최종 수요 상품 가격은 전월 대비 보합에 머문 반면, 최종 수요 서비스 가격이 0.7% 상승하며 전체 생산자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도·소매업자의 마진 변화를 반영하는 거래(Trade) 서비스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1.7% 급등해 서비스 부문 상승분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서비스 가격 상승 배경으로 관세 비용의 전가 가능성을 지목했다. JP모건의 마이클 핸슨 이코노미스트는 “해당 PPI 구성 항목은 변동성과 사후 수정 가능성이 크지만, 기업들이 관세로 인한 비용 부담의 일부를 가격 인상으로 전가하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거래 서비스 가격지수의 특성상 일시적 요인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PPI가 소비자물가(CPI)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시각과 함께 연준이 물가 흐름을 보다 신중하게 지켜보며 기준금리를 당분간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생산자물가는 일정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선행 지표로 평가되는 만큼, 향후 발표될 CPI와 서비스 물가 흐름이 금융시장과 연준 정책 판단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