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30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구간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4.25%대로 올라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매파 성향이 강한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를 차기 의장 후보로 지명했다는 소식이 주목을 받았다. 다만 월말 리밸런싱 매수세와 뉴욕증시 하락으로 장기 수익률 상승폭은 제한됐다.
오후 3시 30분 기준, 10년물 수익률은 전장 대비 1bp(1bp=0.01%p) 높아진 4.250%를 기록했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3.2bp 낮아진 3.535%에 호가됐다. 워시가 단기적으로는 정치적 압박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2.8bp 오른 4.885%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2.2bp 내린 3.800%에 거래됐다.
독일 10년물 분트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뉴욕시간 오전 11시 59분 기준, 전장 대비 0.4bp 오른 2.847%를 기록했다. 독일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2.1% 올라 예상치(+2.0%)를 상회했다.
영국 10년물 길트채 수익률은 4.530%로 1.3bp 상승했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9%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 의장 후보로 매파 성향이 강한 케빈 워시 전 이사를 지명한 탓이다. 예상을 웃돈 생산자물가 및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도 투자심리를 한층 위축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산 항공기에 50% 관세 부과를 경고한 점도 주목을 받았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9.09포인트(0.36%) 낮아진 48,892.47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9.98포인트(0.43%) 내린 6,939.03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25.30포인트(0.94%) 하락한 23,461.82를 나타냈다.
미국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보다 0.5% 올라 예상치(+0.3%)를 상회했다. 식품과 에너지, 유통서비스를 제외한 근원 PPI도 전월보다 0.4% 올랐다. 전년 대비로는 PPI가 3.0%, 근원 PPI는 3.5% 각각 높아졌다.
정치전문매체인 더힐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 의장 후보자가 ‘기준금리 인하를 약속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을 받고 “워시에게 그런 질문 하고 싶지 않다”며 “아마도 부적절한 질문일 것”이라고 대답했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현재 기준금리는 중립 수준인 만큼 추가 인하는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스티븐 마이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는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이 케빈 워시의 금리인하 주장을 설득력 있게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3% 하락, 배럴당 65달러 대에 머물렀다. 뉴욕주식시장 하락 등 위험회피 분위기가 형성된 가운데, 유가가 사흘 연속 오른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0.21달러(0.32%) 내린 배럴당 65.21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0.02달러(0.03%) 낮아진 배럴당 70.69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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