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12월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증가폭 ‘역대 최대’…지분투자·경상대금 일시 예치 영향 - 한은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지난해 12월 거주자외화예금 잔액과 월간 증가폭이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국내 기업 지분 취득 자금 유입과 연초 지급 예정 경상대금의 일시 예치 등 특이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5년 12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1,194억3,000만달러로 전월 말 대비 158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잔액 규모와 월간 증가폭 모두 통계 작성 이래 최대다.
통화별로는 달러화예금이 959억3,000만달러로 83억4,000만달러 늘었고, 유로화예금은 117억5,000만달러로 63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엔화예금도 90억달러로 8억7,000만달러 늘었다.
달러화예금 증가는 외국인의 국내 기업 지분 취득과 관련한 자금 약 20억달러가 유입된 데다, 수출입 기업의 경상대금과 증권사의 투자자 예탁금이 예치된 영향이 컸다.
유로화예금은 연초에 지급될 예정인 중간재·부품 관련 경상대금이 일시적으로 예치된 데 더해, 일부 외국계 기업이 외화매출채권을 은행으로부터 할인받아 조달한 자금을 예치하면서 큰 폭으로 늘었다.
엔화예금 증가 역시 증권사 투자자 예탁금 유입이 주된 배경으로 꼽혔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1,025억달러로 140억7,000만달러 증가했고, 개인예금은 169억3,000만달러로 18억2,000만달러 늘었다. 개인예금 증가폭은 2017년 11월 이후 최대 수준이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127억6,000만달러, 외국은행 국내지점이 31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외화예금 급증이 구조적 자금 유입이라기보다는 연말·연초를 전후한 일회성 요인이 크다는 점에서, 향후 환율과 외환시장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