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S&P글로벌 美 1월 제조업 PMI 51.9로 예상 하회…서비스업 PMI 52.5로 예상 하회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올해 1월 미국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가 모두 시장 기대치를 밑돌며 둔화 조짐을 나타냈다. 연초에도 경기 확장 국면은 유지됐지만, 성장 속도는 지난해 가을보다 눈에 띄게 느려진 모습이다.
23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1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2.5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53.0을 하회한 수치다. PMI는 기준선인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같은 기간 제조업 PMI는 51.9로 전월(51.8) 대비 0.1포인트 상승하며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시장 예상치(52.1)에는 미치지 못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합산한 합성 PMI는 52.8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세부 지표를 보면 제조업 부문의 기초 체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월 제조업 신규 주문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신규 수출 주문은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신규 주문 둔화 속에 완제품 재고는 추가로 늘어나며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S&P 글로벌은 “1월 재고 증가 속도는 작년 7월 이후 가장 완만했지만, 최근 몇 달간 이어진 누적 속도는 2007년 조사 시작 이후 가장 가파른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물가 흐름은 업종별로 엇갈렸다. 전체 투입비용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왔는데, 이는 서비스 부문 비용 상승 압력이 완화된 영향이다. 반면 제조업 투입가격은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해 원가 부담이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가격 역시 서비스업은 상승세가 다소 둔화된 반면, 제조업 공장출고 가격은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월 평균 판매가격 상승률은 전월보다는 약해졌지만, 최근 3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에 속했다.
크리스 윌리엄슨 S&P 글로벌 수석 비즈니스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PMI 예비치는 연초에도 미국 경제가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지만, 지난해 가을에 비해 확장 속도가 둔화하고 있다는 추가적인 신호도 동시에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이어 “12월과 1월 PMI는 모두 연율 기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약 1.5% 수준임을 시사한다”며 “제조업과 서비스업 전반에서 신규 주문 증가세가 우려스러울 정도로 둔화해 1분기 성장률이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