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1-23 (금)

(상보) 켄 그리핀 "日국채 투매, 채권자경단의 역습 시작…미국 예외 아니다"

  • 입력 2026-01-22 13:58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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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세계 최대 헤지펀드 중 하나인 시타델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켄 그리핀이 최근 일본 국채(JGB) 시장에서 발생한 급격한 매도 사태를 두고 “미국 정치권을 향한 명확한 재정 경고”라고 평가했다. 그는 재정 건전화에 실패할 경우 미국 역시 ‘채권 자경단’의 압박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리핀 CEO는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기간 중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이른바 채권 자경단이 다시 모습을 드러내며 그 대가를 요구하기 시작했다”며 “일본에서 벌어진 일은 미국 의회에 보내는 매우 중요한 메시지”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권은 우리의 재정 상태를 제대로 정돈해야 한다”며 재정 규율 회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그는 미국이 당장 일본과 같은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선을 그었다.

그리핀은 “미국은 막대한 부와 신뢰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일정 기간은 현재 수준의 적자 지출을 감내할 수 있다”면서도 “방향 전환을 미룰수록 이후 요구되는 조정은 훨씬 더 가혹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일본 채권시장은 정치권의 감세 경쟁과 재정 악화 우려가 맞물리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20일 도쿄 채권시장에서 30년물과 40년물 국채 금리는 하루 만에 25bp 이상 급등했고, 특히 40년물 금리는 4.2%를 돌파하며 2007년 발행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당국 대응 기대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장기 금리는 진정됐지만, 시장의 불안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리핀 CEO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에 대해서는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그는 규제 완화 기조와 국경 보안 강화 정책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주택 정책에 대해서는 “미국 주택 시장의 진짜 문제는 공급 부족과 과도한 규제”라며 정책 초점이 수요가 아닌 공급 확대에 맞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미국 기업인들이 정치적 부담을 이유로 정책에 대해 침묵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리핀은 “대통령이 때로는 자극적인 언행을 할 수 있지만 결국 경청하는 인물”이라며 “기업인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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