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트럼프 “노벨상 관심 없어…미국이 그린란드 섬 가져야”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가 열리는 스위스 다보스를 앞두고 “노벨 평화상에는 관심이 없다”며 “미국은 그린란드 섬을 가져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그린란드 문제를 다보스포럼에서 주요 의제로 논의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플로리다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그린란드를 얻어야 한다”며 “이 문제를 다보스에서 논의할 것이고, 이미 많은 회의를 준비해 두었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연합(EU)이 그린란드 문제에 대해 과도한 압력을 가할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노벨 평화상은 신경 쓰지 않는다”며 “내가 관심 있는 것은 생명을 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관계와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평화위원회에 가입하도록 초청받았다”고도 언급하며 “이번 다보스 방문은 매우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연방준비제도(Fed) 인선 문제를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누구를 연준 의장으로 임명하고 싶은지 알고 있으며, 언젠가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인물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와의 통상 문제도 거론했다. 그는 “프랑스 와인과 샴페인에 2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평화위원회에 합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보스포럼에서 전달할 핵심 메시지로 미국 경제의 성과를 제시했다. 그는 “다보스에서 미국 경제가 얼마나 잘 작동하고 있는지를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 정치·경제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다보스포럼은 19일 닷새 일정으로 개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6년 만에 포럼에 참석하면서 올해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번 포럼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 65개국 정상들이 참석한다.
포럼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 등 글로벌 기업 수장 850여 명도 참가해 전체 참석자는 약 3천 명에 이를 전망이다.
외신들은 이번 다보스포럼의 분위기가 과거와 크게 달라졌다고 전했다. 기후변화와 다양성 등 의제는 축소되고, 기술 혁신과 인공지능(AI), 경제 성장 논의가 중심에 섰다는 평가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참석을 계기로 ‘미국 우선주의’와 현실 정치가 포럼 전반을 관통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공식 주제는 ‘대화의 정신’이지만 이번 다보스포럼은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이 방향을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가 나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