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1-22 (목)

(상보) 트럼프 “가능하다면 해싯 백악관에 그대로 두고 싶다”

  • 입력 2026-01-19 07:11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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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돼 온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에 대해 “가능하다면 지금 자리에 그대로 두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연준 수장 인선이 여전히 안갯속임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미 농촌지역 보건 투자 관련 행사에 참석해 연설에 앞서 해싯 위원장을 직접 언급하며 “오늘 TV에 나와 환상적이었다”고 치켜세운 뒤 “솔직히 말하면, 나는 당신이 지금의 역할을 계속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그를 연준으로 옮기면, 연준 사람들 특히 지금 있는 한 사람은 말을 거의 하지 않는다”며 “나는 행정부의 경제 메시지를 전달해줄 핵심 인물을 잃게 된다. 이는 나에게 매우 심각한 우려”라고 강조했다.

해싯을 연준 의장으로 이동시킬 경우, 백악관이 경제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메신저’를 잃게 된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우려한 것이다.

해싯 위원장은 이날 미 경제 전문 채널 CNBC 인터뷰에서 미 법무부의 제롬 파월 연준 의장 관련 조사에 대해 “단순한 정보 요청”이라며 “수사에서 특별히 나올 것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해당 조치가 연준의 독립성을 훼손한다는 비판이 여당 내에서도 제기되는 가운데 논란을 최소화하려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직후 금융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달러화는 장중 저점에서 반등하며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고, 미 주식시장은 하락 전환했다. 연준 인선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시장의 경계심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차기 연준 의장 인선은 상원의 인준 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정치적 변수도 적지 않다. 상원 은행위원회의 공화당 핵심 인사인 톰 틸리스 상원의원은 법무부의 연준 조사 문제가 해소되기 전까지 대통령의 연준 인선을 모두 반대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로 인해 트럼프 행정부와 연준 간의 통화정책을 둘러싼 갈등은 더욱 격화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해싯 위원장 외에도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미셸 보먼 현 연준 이사 등을 후보군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블랙록 임원 릭 리더가 백악관을 방문해 연준 의장직과 관련한 면담을 진행한 사실도 전해졌다.

제롬 파월 의장의 연준 의장 임기는 오는 5월 15일 종료된다. 차기 의장 인선 작업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주도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수주 내 후보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해싯 위원장을 백악관에 남기고 싶다는 발언이 나오면서 최종 결정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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