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1-18 (일)

[장태민의 채권포커스] 1월 금통위 금리 동결은 기정사실...포워드 가이던스 변화 등 주목

  • 입력 2026-01-14 11:00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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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의 채권포커스] 1월 금통위 금리 동결은 기정사실...포워드 가이던스 변화 등 주목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장태민 기자] 2026년 첫 금리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전망에 별다른 예외가 없다.

한국 중앙은행이 지닌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이라는 양대 책무 중 금융안정 부분을 자신할 수 없기 때문에 한은이 금리를 추가로 내릴 가능성은 거의 없다.

채권 투자자들은 매파적으로 변하고 있는 포워드 가이던스와 이창용 한은 총재의 발언 등을 주시하는 중이다.

■ 포워드 가이던스...줄어드는 '인하 열어두기'

최근 3개월 시계의 포워드 가이던스에서 '인하 열어두기'와 '금리 동결' 구도가 점점 매파적으로 변하고 있다.

한은 총재를 제외한 가이던스상의 세력구도(인하 열기: 동결)가 5:1 → 4:2 → 3:3으로 바뀐 상태다.

최근엔 금리 인하 사이클이 끝났다는 평가들도 많은 가운데 시장에선 이 구도가 얼마나 더 매파적으로 변할지 봐야 한다는 지적들도 나오고 있다.

A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이번엔 포워드 가이던스가 얼마나 더 매파적으로 변했을지 정도를 주시하고 있다"면서 "일단 시장에선 기존 추세가 있으니 인하 열어두기와 동결이 2:4로 역전됐을 것으로 보는 듯하다"고 말했다.

B 증권사의 한 딜러도 "포워드 가이던스가 3:3까지 맞춰졌는데, 이제 2:4로 동결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고환율, 서울 집값 오름세 등을 감안할 때 3개월 내 인하를 열어두기 어려워 신성환 위원을 제외하면 모두 동결 쪽으로 쏠리지 않을까 하는 견해도 보인다.

C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채권시장엔 단기간 내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예상하는 사람이 없다"면서 "따라서 강성 비둘기파인 신성환 위원을 감안해 1:5로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했다.

하지만 지금은 경기 낙관론 등이 과도해 포워드 가이던스가 추가적으로 매파적으로 변하긴 어렵다는 반론도 보인다.

D 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11월 금통위 때와 경기 판단에 대해 별로 달라질 것이 없어 보여서 포워드 가이던스도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11월 금통위 이후 3분기 GDP가 상향 수정됐고 반도체 수출이 연말에도 호조세를 이어간 점은 경기 우려를 낮췄다"면서 "그러나 소비쿠폰 지급 효과가 사라지면서 소비도 빠르게 제자리로 돌아갔고 4분기 반도체 수출이 물량기준으로 증가율이 크게 꺽이면서 사실상 가격 효과만 남은 상태여서 낙관론이 커졌다고 보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관측했다.

■ 통화정책방향, 계속해서 환율·부동산 문제 부담

지난 11월 27일 금통위에서 통화정책방향은 좀더 매파적으로 변했다.

지난 10월 회의에서 통방에선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시기 및 속도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지만 11월 회의에선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여부 및 시기를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10월 회의까지는 추가 인하를 '더 할 것'이라는 입장이었지만, 11월 회의에서 추가 인하 '여부'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무엇보다 금융안정 관련 요소가 한은의 추가 완화(금리 인하) 스탠스를 흐트러뜨린 것이다.

한은은 10월 회의에선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정부의 추가 부동산 대책의 효과를 점검하는 한편, 높은 환율 변동성의 영향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으나 11월엔 '수도권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 리스크, 환율 변동성 확대의 영향 등에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고쳤다.

일각에선 안정되지 않는 환율, 상승 압력이 제어되지 않는 서울 아파트 등을 감안할 때 금리 인하는 끝났다는 평가도 내놓는다.

서울 지역 한 공인중개사는 "멍청한 정부가 10.15 대책으로 매물을 압박해 서울 집값을 더욱 급등시켰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금리를 더 내리는 건 집값 더 폭등하라는 얘기 밖에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주산연, 건산연, 건설정책연구원 등이 올해 서울 아파트 상승률이 5%도 안 되는 것으로 예상했던데, 왜 이런 예상을 내놓았는지 모르겠다. 매우 나이브한 전망"이라며 "지금은 수급에 답이 없어 금리라도 올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제어되지 않는 환율 상승 압력 부담

채권시장은 특히 환율 흐름 때문에 완화적 통화정책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지난 12월 29일 달러/원은 당국 개입으로 사흘 만에 1480원대에서 1420원대로 급락한 바 있지만 이후 무섭게 오르는 중이다.

작년 말 외환당국이 '국가 차원의 윈도우드레싱'을 위해 대대적인 달러 매도를 통해 환율을 낮춰 놓았지만, 해가 바뀌자 환율은 다시 튀고 있는 것이다.

미국 주식 투자자 등은 당국이 억지로 눌러놓은 '일시적인 원화 가치 상승'을 달러 살 기회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12월 대규모 환 시장 개입이 '연말' 외환보유액 26억불 대규모 감소라는 흔적을 남긴 가운데 계속해서 외환당국이 어떻게 나올지도 주목된다.

채권시장에선 금통위가 환율 문제를 좌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하고 있다.

E 채권딜러는 "환율 때문에 금통위는 매파적일 수 밖에 없다"면서 "환율이 이런 데도 비둘기 신성원 위원이 인하 주장을 유지할지가 포인트 같다"고 했다.

그는 다만 "신성환은 고집이 강해서 그가 돌아설 확률은 낮게 본다. 그럼에도 그가 태도를 바꿔 포워드 가이던스 인하열기 대 동결이 0:6으로 나오면 시장에 파란이 일 것"이라고 했다.

금통위가 크게 매파적이면 채권시장엔 베어 플래트닝이 나타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하지만 이미 악재가 현재 채권 가격변수에 많이 녹아 있어서 추가적인 악재 이벤트가 되진 못할 것이란 기대감도 보인다.

F 딜러는 "어제, 오늘 채권시장이 밀리는 것은 이미 매파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금통위에 대한 경계감 때문"이라며 "내일 금통위가 추가적으로 금리를 올리는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보진 않는다"고 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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