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백악관, 파월 수사 외압 부인 "트럼프, 법무부에 지시한 적 없다"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연방검찰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수사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공식 부인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에 대한 수사를 법무부에 지시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대해 “아니다(No)”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파월 의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온 점이 이번 수사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레빗 대변인은 “대통령은 연준 의장을 비판할 권리가 있으며, 이는 수정헌법 1조가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이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혀왔을 뿐”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파월 의장이 범죄를 저질렀는지 여부는 전적으로 법무부가 판단할 사안”이라며 “법무부는 해당 사안을 규명할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검찰은 최근 연준 본청 보수공사와 관련해 파월 의장이 지난해 6월 의회 증언 과정에서 허위 진술을 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소환장을 발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준 의장이 형사 수사 대상이 된 것은 전례가 없어 정치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기준금리 인하를 거부해온 파월 의장을 향해 공개적인 비판과 해임 가능성까지 언급해온 만큼, 수사 배경에 정치적 동기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여당인 공화당 내부에서도 중앙은행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액시오스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번 수사가 금융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대통령의 수사 개입 의혹을 부인하는 동시에, 파월 의장의 통화정책 판단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경제학자들과 마찬가지로 기준금리를 더 일찍 인하했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그들은 오래전에 금리를 내렸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