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3-13 (금)

(상보) 트럼프 “이란과 거래하는 모든 국가에 관세 25% 적용”

  • 입력 2026-01-13 08:1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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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거래하는 모든 국가에 대해 25%의 대미(對美)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하며 대이란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이른바 ‘2차 관세’ 조치로,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고 있는 이란 정권을 직접적으로 압박하는 동시에 중국을 겨냥한 전략적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이슬람 공화국과 거래하는 모든 국가는 미국과의 모든 거래에서 25%의 관세를 부담하게 될 것”이라며 “이 명령은 최종적이고 확정적이며 즉시 효력을 발휘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이란과의 직접 교역뿐 아니라 제3국을 통한 거래까지 제재 대상으로 삼는 사실상의 ‘2차 제재’에 해당한다. 특히 이란산 원유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을 겨냥한 조치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이 지난 3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압송한 이후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출을 사실상 통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은 이란과 베네수엘라라는 주요 에너지 수입처 두 곳에서 동시에 미국발 압박에 직면하게 됐다.

백악관은 이날 이란 사태와 관련해 외교적 해결책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지만, 군사 행동 역시 배제하지 않고 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외교가 우선이지만, 군사 옵션 또한 대통령이 선택할 수 있는 여러 수단 가운데 하나”라며 “대통령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이를 사용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정부는 최근 미국 측에 핵 협상 재개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백악관은 이에 응할지를 검토 중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회담이 준비되고는 있지만, 현재 벌어지는 일들 때문에 회담이 열리기 전에 우리가 먼저 행동해야 할 수도 있다”고 언급해 긴장 수위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도 유사한 방식의 압박을 사용한 바 있다. 지난해 8월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외교 국면에서 러시아산 석유를 수입하던 인도에 대해 25%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전례가 있다.

시장과 외교가는 이번 조치가 단순한 무역 압박을 넘어, 이란 정권을 겨냥한 정치·군사적 압박 카드이자 중국을 포함한 주요 교역국들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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