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미 12월 비농업 신규고용 전월비 5만건 늘며 예상(6만건) 하회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의 지난해 12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시장 예상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실업률이 하락하면서 미국 노동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는 신호는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노동부는 9일(현지시간) 발표한 고용동향 보고서에서 지난해 12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전월 대비 5만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6만명 증가를 하회한 수치다. 전월인 11월 고용 증가 폭(수정치 기준 5만6000명)보다도 둔화됐다.
업종별로는 요식업이 2만7000명 늘어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고, 헬스케어(2만1000명), 사회지원 서비스(1만7000명) 등이 고용 증가를 견인했다. 반면 소매업과 제조업, 건설업에서는 고용 감소가 나타났다.
앞서 발표됐던 고용 통계도 하향 조정됐다. 노동부는 지난해 10~11월 비농업 고용 증가 폭을 총 7만6000명 낮췄다. 10월 고용 감소 폭은 10만5000명에서 17만3000명으로 확대됐고, 11월 고용 증가 폭은 6만4000명에서 5만6000명으로 줄었다.
고용 증가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은 개선됐다. 지난해 12월 실업률은 4.4%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해 시장 예상치(4.5%)를 밑돌았다. 11월 실업률 역시 기존 4.6%에서 4.5%로 하향 조정됐다. 가계조사 기준 취업자 수는 전월 대비 23만2000명 증가해 기업조사와 괴리를 보였다.
임금 흐름은 비교적 견조했다. 12월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 대비 0.3% 상승해 시장 예상에 부합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3.8% 올라 예상치(3.6%)를 웃돌았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2.4%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월가에서는 이번 고용보고서가 ‘고용 증가 둔화’와 ‘실업률 하락’이라는 혼재된 신호를 담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노동시장이 우려할 만큼 급격히 약화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최근 미국 노동시장이 ‘채용도 해고도 적은(no hire, no fire)’ 국면에 접어들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 역시 정책 판단에서 신규 고용자 수보다 실업률 지표에 더 주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금융시장은 연준이 이달 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1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 3.50~3.75%로 유지할 확률은 96%까지 높아졌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