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1-28 (수)

정부, 올해 성장률 2.0% 제시…“소비·건설 회복에 반도체 수출이 견인”

  • 입력 2026-01-09 14:33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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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정부가 내수 회복과 반도체 수출 호조를 바탕으로 올해 우리 경제가 2.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상승률은 지난해와 비슷한 2%대 초반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재정경제부는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2.0%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제시했던 전망치(1.8%)를 0.2%포인트 상향한 수치로,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통화기금(IMF) 등 주요 기관 전망(1.7~1.8%)보다 높은 수준이다. 정부는 이번 전망에 성장률 2% 달성을 향한 정책 의지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소비·투자 등 내수 지표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판단했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지난해 1.3%에서 올해 1.7%로 확대될 전망이다. 실질 구매력 개선과 소비심리 회복, 누적된 기준금리 인하 효과, 소득 지원 정책 등이 소비를 뒷받침할 것으로 봤다. 다만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로 평균 소비성향이 하락하는 점은 제약 요인으로 지목했다.

그동안 성장의 발목을 잡아온 건설투자는 올해 2.4% 증가하며 플러스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도체 공장 건설과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확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등 대형 사업 진척, 수주·착공 등 선행지표 개선이 회복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지방 주택시장 침체와 미분양 누적은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업황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와 같은 2.1% 성장이 예상됐다. 첨단 공정 전환 수요와 함께 대기업의 대규모 투자 계획, 인공지능(AI) 관련 예산 확대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정부는 판단했다. 반면 석유화학·철강 등 일부 업종 부진은 리스크로 꼽혔다.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는 올해 글로벌 반도체 매출 증가율이 기존 예상보다 크게 상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수출 흐름을 비교적 낙관적으로 봤다. 다만 관세 정책 영향과 내수 회복에 따른 수입 증가로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는 지난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고용 측면에서는 생산연령인구 감소 영향으로 취업자 증가 폭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취업자 수는 16만명 증가해 지난해(19만명)보다 증가 폭이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고령층과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 등으로 고용률은 63.0%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2.1%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상수지는 반도체 단가 상승과 교역조건 개선에 힘입어 1천350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은 “내수 회복과 반도체 호조를 바탕으로 성장률 2% 달성을 목표로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경제 대도약의 원년을 만들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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