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2-12 (목)

(상보) 트럼프 “차기 연준 의장 이미 결정했다”

  • 입력 2026-01-09 08:41
  • 김경목 기자
댓글
0
(상보) 트럼프 “차기 연준 의장 이미 결정했다”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인선을 두고 이미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인물은 공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타임스(NYT)와의 광범위한 인터뷰에서 차기 연준 의장 지명과 관련해 “이미 내 마음속에는 결정이 있다”며 “아직 누구와도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터뷰는 7일 밤(현지시간)에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최측근 경제 참모인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에 대한 질문을 받자 “말하고 싶지 않다”고 답하면서도 “확실히 내가 좋아하는 인물 중 한 명”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누구를 선택하든, 차기 연준 의장은 중대한 분기점에 놓인 기관을 이끌게 된다. 연준은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대폭적인 금리 인하 압박의 중심에 서 있다.

현 연준 의장인 제롬 파월은 오는 5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반복적인 공격 대상이 돼 왔다. 이는 차기 의장 역시 대통령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거센 정치적 압박에 직면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준은 정치적 개입을 차단하고 물가 안정과 고용 극대화라는 목표를 독립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의회가 오랜 기간 제도적 안전장치를 마련해 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자신의 정책 기조에 부합하게 움직여야 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차기 연준 의장이 반드시 차입 비용, 즉 금리인하를 지지해야 한다고 분명히 밝혔으며, 이에 동의하지 않는 인물은 “절대 그 자리를 맡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러한 발언은 차기 의장이 연준의 전통적인 독립성을 지키는 데 어려움을 겪고, 대통령이 통화정책 결정 과정에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다만 연준 의장의 영향력이 크기는 하지만, 기준금리는 12명으로 구성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투표로 결정된다. FOMC는 워싱턴의 이사 7명,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그리고 순환제로 참여하는 4명의 지역 연은 총재로 구성돼 있다.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해싯 위원장은 지난해 말부터 선두 주자로 부상한 이후, 연준 독립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금리 결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영향력은 “전혀 없을 것”이라면서도 대통령의 의견을 “경청할 수는 있다”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8일 한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중 차기 연준 의장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1월 19~23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참석 전이나 이후에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또 후보자가 해싯 위원장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며, 총 4명의 후보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후보로는 1기 트럼프 행정부 당시 연준 의장에 거의 임명될 뻔했던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와, 현직 연준 이사인 크리스토퍼 월러가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이들 두 사람을 각각 면담한 뒤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은 바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