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8일 "한국은 호주, 일본과 금리 상승 배경이 차별화되는 만큼 막연하게 대외금리 상승에 연동될 것이라는 우려는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찬희 연구원은 "작년 말부터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국 금리가 속등했지만 한국은 비슷한 듯 다른 배경을 갖고 있다"면서 이같이 조언했다.
작년 11월 이후 아태 지역 주요 국가들의 금리 상승세가 가팔랐다. 대표적으로 일본(+47bp)과 호주(+48bp) 국채 10년 금리가 50bp 가까이 속등해 한국(+33bp)의 대외 금리 상승 압력을 더했다.
올해 들어 한국과 호주의 금리 오름세는 속도 조절되기 시작한 반면 일본 금리는 모든 기간물이 고점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김 연구원은 "세 국가 모두 작년 말 통화정책 기대가 변화됐다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일본은 12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로 25bp 인상하면서 2026년에도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것을 시사했고, 호주는 기준금리를 3.60%로 동결했으나 향후 인상 가능성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은 11월 금통위 회의에서 금리 인하 기조를 거둬들였지만 통화정책 기대 변화에 따른 금리 반영 정도는 차별적이었다"고 풀이했다.
그는 "2년물(한국은 3년물로 대체) 금리가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를 10년물이 경기와 물가 등 펀더멘탈 요인까지 포괄한다고 단순 가정했을 때, 일본은 통화정책 기대가 약 50%, 호주는 100% 금리 변동을 설명했다. 한국은 약 70%로 일본과 호주의 중간 수준으로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반대로 통화정책 기대를 제외한 위험 보상 요인의 영향력은 일본 > 한국 > 호주 순으로 추정했다.
그는 "일본의 경우 통화정책 기대(=단기금리 기대경로)와 위험 보상(=기간 프리미엄) 요인을 분해한 일간 데이터가 제공돼 함께 비교해봤다. 해당 기간 단기금리 기대 경로와 기간 프리미엄이 각각 9bp, 42bp 올라 통화정책 기대보다 위험 보상 요구가 확대된 영향이 지배적이었다"고 소개했다.
■ 표면적 동조화 이면의 사실들
한국, 일본, 호주의 금리가 표면적으로 동조화됐으나 금리 변동 요인은 국가별로 차별화됐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대외 금리 상승이 지속될 경우 단기적으로 동조화될 위험은 있으나 결국 원인이 다르다면 결과도 다를 것"이라고 했다.
우선 호주 RBA는 12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60%로 동결했으나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상황이라고 풀이했다.
작년 10월부터 정부 보조금 지급 종료에 따른 전기 요금 상승과 정책 효과에 따른 수요측 물가 상승 압력이 맞물려 서프라이즈가 가시화됐다고 밝혔다.
호주의 2026년 소비자물가 컨센서스는 10월 말 2.7%에서 3.1%까지 가파르게 상향 조정됐다. 고용 여건이 양호한 가운데 물가가 안정 목표 범위인 2~3%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자 인상 가능성이 급하게 반영될 수 밖에 없었다.
10월까지 1차례 이상 추가 인하를 예상했던 선물시장은 12월을 기점으로 1차례 이상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기 시작했다.
일본 BOJ는 지난 12월 0.75%로 기준금리를 인상했으나 이는 12월 혹은 1월로 불분명했던 인상 시점이 소폭 앞당겨진 정도였다. 선물시장에 내재된 하반기 기준금리 전망 역시 11월 0.9% 수준이 유지되다가 연초 들어 1%를 웃돌기 시작해 통화정책 기대 변화는 제한됐다.
김 연구원은 "오히려 사나에 총재 집권 이후 확장적 재정에 대한 우려와 금리 급등에 따른 이자지출 부담 확대, BOJ의 양적긴축 기조 등이 맞물려 기간 프리미엄이 금리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그는 "일본 금리는 단기적으로 기술적 과열에 따른 상승 속도 조절이 예상되나 중기적인 상승 압력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기간 프리미엄은 2000년대 전반부 평균 수준까지 확대됐는데, 당시에 비해 취약해진 재정 여건을 고려하면 BOJ의 대차대조표 정상화 속도 조절 등이 전제돼야 상승 압력이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1.00%까지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감안하면 단기금리 기대경로 역시 30~40bp 상승 여력은 남아있다고 풀이했다. 2026년 춘투 임금 협상에서 3년 연속 5% 이상 임금 인상 기대 등이 잔존한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은 11월 금통위 전후로 금리 인하에서 동결 기조로의 전환된 영향이 주효했고 연말까지 이어진 국고채 발행에 따른 공급 부담도 공존했다"면서 "국고 3년 금리와 기준금리 스프레드는 41bp로 과거 금리 인하에서 동결 기조로 전환됐던 시기 범위(30~60bp) 중간 정도에 위치해 동결 전망을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기 및 물가 여건에 대한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한 만큼 통화정책 기대 변화에 따른 금리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작년 4분기 소비자물가가 2.4%를 기록했으나 기저효과 영향이 컸으며 에너지 가격 안정, 제한적인 수요측 상승 압력을 감안하면 상반기 중 2% 부근으로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에 비해 기간 프리미엄 상승 우려도 제한된다고 밝혔다.
그는 "현정부의 확정 재정 기조에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한국의 GDP 대비 국가부채는 50% 내외로 200%를 웃도는 일본을 비롯해 주요 선진국 대비 건전하다. 단기적으로도 작년 말까지 예년 수준을 크게 웃돌았던 국고채 발행이 2026년 225.7조원으로 작년대비 0.5조원 줄었고 기재부의 유연한 발행 조절 의지 등이 동반된다"고 했다.
수요 측면에서 2분기 WGBI 편입 등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는 점 또한 기간 프리미엄을 안정시킬 요인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한국은 호주, 일본과 금리 상승 배경이 차별화되는 만큼 막연하게 대외 금리 상승에 연동될 것이라는 우려는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호주·일본과 금리 상승 배경 차별화...막연한 대외금리 연동 우려는 지양할 필요 - 신한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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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호주·일본과 금리 상승 배경 차별화...막연한 대외금리 연동 우려는 지양할 필요 - 신한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